가을은 아직 한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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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일찍 작은 아이 면접이 있어 경북대학교에 다녀왔습니다. 밤사이 천둥번개와 비는 그쳤지만 짙은 새벽안개와 낯선 길로 많이 긴장을 했습니다. 면접 잘 치르고 올라오며 보니 내려갈땐 캄캄한 새벽이라 보지 못했던 단풍이 산마다 들마다 장관입니다. 밤사이 비바람에 붉은잎들 많이 손 놓았을줄 알았는데, 가을은 아직 한창입니다.
11.16
Saturday 16:16
어지럽게 지나간 날 다음날은 어제 무슨일이 있었나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힘들었거나 많은 일이 있었던거죠. 분주함이나 나를 다독일 시간도 없이 잠이 들고나면 기억은 바로 다음날보다 몇일 뒤 또는 몇주 뒤에서야 더 또렷해 집니다. 지금은 들고다니는 노트나 스마트폰에 메모해 두니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지만 기억은 대부분 시간과 함께 재편집되고 수정됩니다. 생각이 많은 날도 그렇습니다. 너무 많은 생각이 일어나 이전의 생각들을 덮습니다. 기억보다 기록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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