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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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1
Sunday 16:46
토요일에 공주 공산성에 다녀왔습니다. 작은 아이는 밀린 과제가 많다며 빵순씨 감언이설에도 넘어가지 않는 굳건함을 보여줘 큰아이와 셋이서만 다녀왔습니다. 고향에서도 비교적 가까운 곳인데 중,고등학고 시절 수학여행 이후로 처음 가보는 것 같습니다. 등잔밑이 어둡다는 옛말 하나 틀린 것 없더군요. 좋은 곳 가까이 두고 멀리만 찾아다닌 것 같아 공주에서 살짝 미안했습니다.
빵순씨가 블로그에서 검색해 찾은 맛집을 찾아 갔는데 음식 이름이 '김피탕'이랍니다. '김치피자치즈탕수육'의 줄임말 이라네요. 첫인상은 음식에겐 미안하지만 먹고 내 놓은 탕수육에 누가 김치를 쏟은 것 같은 비쥬얼이었는데, 맛은? "희안하게 맛있네?" 였습니다. 점심시간 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는데도 빈 테이블이 거의 없더군요. 특이한거 좋아하는 사람들 참 많아요.
공산성에서 가까운 시장 골목도 돌아다녔는데 작은 실비집이나 기름집 같은 예전 시장 모습들이 자꾸 눈에 들어오더군요. 공주는 알밤도 유명하지만 시장을 둘러보니 떡집이 유난히 많았습니다. 공산성은 야경도 멋있다는데 한적하고 산책하기 좋아, 게스트하우스 예약해서 작은아이 데리고 다시한번 와야 겠습니다. 새벽에 카메라 들고 산성옆으로 흐르는 금강변을 산책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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