괘변 같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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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은 시간이 쏜살같이 흐르지만 싫어하는 일에는 좀처럼 시간이 흐르지 않습니다. 그러니 괘변 같으나 싫어하는 일을 자주하면 삶을 좀 더 느리고 길게 살 수 있을런지도 모릅니다.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일이라면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11.21
Thursday 10:25
대장내시경 날짜가 다가오니 마음이 초조해 집니다. 금식보다 장청결제 마시는 일이 곤욕입니다. 양이 많이 줄었다지만 억지로 마시고 쏟아내는 일을 힘들어했던 기억이 몸에 각인되어 있습니다. 수면을 유도하는 주사를 맞고 깨어나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주변정리도 자연스레 하게 됩니다. 들여다보면 여전히 겁많은 어린아이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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