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키며 나아가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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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를 쓰며 마음에 드는 순간은 흔하지 않습니다. 절반은 찢어버리고 절반은 고민하며 치워둡니다. 다음날이나 몇일이 지나 꺼내보면 봐줄만한 것들이 있습니다. 오히려 글씨를 쓰며 마음에 들었다가 몇일 지나 찢어버리는 글씨도 있습니다. 정성과 마음이 정비례하지 않습니다. 기술도 숙련도 익숙해지고나면 지루한 것이되어 버려야 할 것이 되곤 합니다. 글씨는 나에게 지키며 나아가는 일 같습니다.
11.20
Wednesday 10:38
믹스커피를 좋아합니다. 하나로는 양이 적어 머그잔에 두개를 타면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거품도 더 많이 생기고 한개를 타서 마실때와 다른 풍미가 있습니다. 산행에도 뜨거운 물만 텀블러에 담아가면 되니 간편하고 여럿이 함께 나누기도 좋습니다. 커피를 잘 마시지 않는 집사람과 아이들은 변비약처럼 사용하기도 합니다. 생각해보니 생수와 믹스커피는 무슨 전투식량처럼 비축해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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