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손 얹어주시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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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시골에 다녀와야 합니다. 아버지 제사가 있습니다. 형제들 각자 살기 바빠 한달에 한번 모이는 것이 고작입니다. 밉기만 했던 아버지도 30년이 훌쩍 지나 아쉬움과 그리움만 남았습니다. 지금의 저보다 어린 나이에 돌아가시며 남겨놓은 가족들 생각에 어찌 눈 감으셨을까요. 깊은 밤 술한잔 하시고 들어와 조용히 잠든 머리에 가만히 손 얹어주시던 기억. 그 기억이 좋아 저도 밤마다 아이들 잠들면 조용히 들어가 잠자리 살펴주고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11.27
Wednesday 15:18
어떤 말은 그 말을 떠올리는 것만으로 눈시울이 붉어지고 목이 메입니다. 애틋하고 간절한 사람을 떠올리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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