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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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3
Saturday 16:58
보일러에 문제가 생겨 A/S를 신청했습니다. 토요일이라서 오실 수 있을까 했는데 점심쯤 오실 수 있다 합니다. 보일러를 살피다 보니 8년 전에 설치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오류코드를 보니 점화플러그에 문제가 생긴 거라면 부품만 교체해도 되겠지만, 무상수리 보증기간이 3년이니 제 수명을 다 한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깨끗하게 아끼며 잘 사용해야 하는 것은 사람 몸 만이 아니겠지요. 그동안 구석에서 조용히 집안을 덥혀준 보일러가 문득 고마웠습니다.
Sat, 3 Sep 2022

주말 산행 계획은 세우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산행이라서 가까운 태조산 대머리 바위 쪽 능선을 타기로 했습니다. 등산화, 손수건, 생수, 이어폰, 모자, 두꺼운 양말, 긴바지, 바람막이, 카메라는 무거워 아이폰으로 대신하고 작은 드로잉 노트와 펜을 챙겨 산행을 기록하기로 합니다. 가벼운 산행이라 배낭보다는 웨이스트 백이 좋겠습니다. 혼자 하는 산행은 가끔 외롭지만 고독해서 좋습니다.
Fri, 2 Sep 2022

생을 긍정하고 싶은 마음 같은 건 없다. 하루하루를 버티고 하루하루를 살아낸다. 해야 할 일을 꾸준히 해나가면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믿고, 그렇게 살려고 노력한다. 그뿐이다. 이만큼 살아보고 나서 깨달은 것이다. 최갑수 『사랑보다도 더 사랑한다는 말이 있다면』 中 - 잘 씹지 않고 삼킨 맨 밥처럼 때로는 고등어 가시처럼 목에 턱, 걸리던 문장. #책속의 한줄 #SODAM
Thu, 1 Sep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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