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와 는개
본문
11.13
Sunday 14:23
"는개"라는 우리말이 있습니다. 안개보다 조금 굵고 이슬비보다 가는, 바람 없이 조용히 내리는 가랑비를 뜻하는데 보슬비라고 부른답니다. 영어로는 misty rain, 안개와 는개, 나란히 쓰고 보니 우리말은 참 정겹습니다. 우리말을 잘 쓰는 책이나 사람을 만나면 반갑습니다. 사전에서나 찾아볼 것이 아니라 자주 써야 잊히지도 않겠지요. "는개", 잘 기억했다가 적절하게 잘 써야겠습니다.
Sun, 13 Nov 2022
큰 아이가 시험을 치르고 있습니다. 한 해 동안 열심히 준비한 모습을 옆에서 보았으니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만날 사람은 반드시 만나고 이어질 것은 어떻게든 이어지더군요. 타지에서 치르는 시험이라 숙소도 걱정되어 같이 가준다고 해도 혼자가 편하답니다. 부담스럽다는 다른 표현이겠지요. 저녁에 돌아오면 1년 동안 맘고생 많았다고 술 한잔 사 줘야겠습니다.
Sat, 12 Nov 2022
절임배추를 주문해 김장을 했습니다. 어머니 집에 온 가족들이 모여하던 김장을 일손을 덜어 드리려 각자 집에서 하기로 한지 몇 년 되었습니다. 빵순씨가 다 준비하고 저야 가끔 무거운 것 들고 무 채를 쓸거나 속을 넣는 일이 고작입니다. 절임배추 2 박스면 김치가 4 통정도 나옵니다. 우리 식구에게는 그 정도면 충분합니다. 제 먹을 것을 직접 준비하는 뿌듯함이 좋습니다.
Fri, 11 Nov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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