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달라 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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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Friday 13:57
새벽 4시쯤 일어나 책을 읽고 글씨를 쓰다 6시쯤 다시 잠이 들었습니다. 새벽에 깨면 예전처럼 쉽게 다시 잠들지 못하는 날이 잦습니다. 약간 몽롱한 상태로 책을 읽거나 글씨를 쓰는 까닭인지 책도 더 깊이 다가오고 글씨도 분위기에 취해 쓸 때가 많은데, 아침 맑은 정신에 다시 보면 조금 달라 보이기도 합니다. 내일이 부처님 오신 날이지요. 절마다 연등이 장관이겠습니다. 오늘 저녁 일찍 먹고 가까운 산사로 연등구경 다녀와도 좋겠습니다. 야경을 찍으려면 삼각대가 필수인데 종종 잊어버립니다. 미리 차 트렁크에 실어 놓아야겠습니다. 2023.05.26 pm 01:57
요즘은 저녁 5시면 일을 마감하는 편입니다. 간편한 차림으로 옷을 갈아입고 체육관에 가거나 산책을 하는데 한여름이나 겨울, 날이 궂을 땐 주로 체육관에, 날이 좋을 땐 산책을 합니다. 러닝머신은 땀은 잘 나지만, 생각이 고일 여유가 없지요. 어디선가 5월도 며칠 남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보니 천안에서 아직 가보지 못한 낯선 동네를 1시간쯤 저녁산책하며 사진도 찍고 골목 안 아무 식당에나 들어가 저녁을 먹어도 좋겠습니다. 하루하루가 아까운 5월입니다. 2023.05.25 pm 02:56
뭔가를 써야 한다는 압박이 있습니다. 누구도 뭐라 하지 않는데 혼자 보채기도 하고 달래기도 합니다. 글씨를 쓸 때는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오히려 생각을 비우는 편인데, 글을 쓸 때는 생각을 채워야만 쓸 수 있습니다. 마른 우물 바닥을 바가지로 드르륵드르륵 긁어내는 심정이랄까요. 어느 땐 생각이 퐁퐁 잘도 솟아 몇 꼭지씩을 쓰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긴 가뭄에 꼭지까지 말라비틀어지는 오이 같지요. 그래도 매일 포기하지 않고 쥐어짜고 있습니다. 2023.05.24 pm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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