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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까지 쌓일 만큼 눈이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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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소담 조회 64회 작성일 2024-01-24 15:10:0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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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4
Wednesday 15:10

 
제가 사는 천안에는 이틀 동안 발목까지 쌓일 만큼 눈이 내렸습니다. 이게 겨울인가? 싶을 만큼 포근하다가도 갑자기 얼어붙게 춥고 폭설이 내리는 이상한 겨울입니다. 대한도 지났고 입춘도 멀지 않지만 마음을 놓을 수 없는 날씨입니다. 날이 추우니 창으로 보이는 숲에 새들도 보이지 않습니다. 산책길 삼룡천 물도 얼어붙었던데 열 마리쯤 되어 보이던 새끼오리들과 노란 장화를 신고 개울을 헤집던 백로는 어디에서 떨고 있을까요. 2024.01.24 pm 03:10
가끔 글씨를 어떻게 하면 잘 쓰냐고 묻는 전화를 받습니다. 대부분 오래 글씨를 쓰며 진전이 없어 답답함을 하소연하는 경우인데, 어떤 간결한 정답을 집요하게 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 스승 없이 혼자 글씨를 쓰다 보니 그 답답함을 알지만, 이미 답을 정해 놓고 묻는 질문에는 그렇게 해 보시라 하며 서둘러 끊습니다. 사람을 한마디로 설명하기 어려운 것처럼 제가 아는 한 글씨 역시 한마디 말이나 요령 같은 것으로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배우고 익히며 자기 것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살아보니 어디에도 지름길 같은 것은 없습니다. 2024.01.23 pm 02:53
붓 상태에 따라 선이 일정치 않을 때가 있습니다. 붓 털이 닳거나 빠지면서 그런 경우도 있고, 티끌이 묻었거나, 붓 털의 강도에 따라 먼저 닳고 나중에 닳아 붓 끝 모양이 사선이 되기도 합니다. 예전엔 그걸 보는 것이 힘들고 못 참아 깨끗이 제거하거나 버리기도 했는데, 요즘은 개의치 않고 의도치 않게 쓰이는 획들을 그대로 둡니다. 제 성질 그대로 다스리며 쓰다 보면 나름의 새로운 것이 나옵니다. 오히려 깨끗하고 반듯한 획들보다 자연스럽고 보기도 좋을 때가 있는데, 흠을 흠으로만 보지 않으며 경계가 많이 허물어졌다는 것을 느낍니다. 나쁘다고 생각하던 것이 꼭 나쁘지 만도 않고, 좋다고 생각하던 것이 꼭 좋은 것만도 아닐 수 있습니다.  2024.01.22 pm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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