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 세끼를 김밥으로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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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Tuesday 21:20
빵순씨는 김밥을 아주 좋아합니다. 툭하면 "김밥 싸 먹을까?"하고 물어 옵니다. 사 먹는 건 맛이 없다며 직접 싸 먹는데, 오늘도 삼시 세끼를 김밥으로 먹었습니다. 김밥도 크게 싸는 편이어서 김밥 한 줄에 밥 한 공기 분량, 한 줄 먹기도 버겁습니다. 종일 김밥만 먹었더니 입에서 김 비린내가 나는 듯합니다. ㅠ..ㅠ 2025.01.07 pm 09:20

욕심 없이 사는 일처럼, 욕심 없이 쓰는 일, 욕심 없이 그리는 일도 쉽지 않습니다. 2025.01.07 pm 05:22
휴일이라는 이유로 이토록 여유로운데 '혹시'라는 생각 하나에 붙잡혀 무엇을 놓치고 사는지를 봅니다. 그 '혹시'를 툭툭 털어내는 것이 한 생각이고 깨달음일 텐데. 2025.01.05 pm 11:48
생각이 없었는지 생각이 너무 많았는지 모를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동안은 노란 줄노트(리갈패드)를 한 장씩 찢어 끄적였는데, 이것들을 모아보니 두툼한 한 권의 책 같아 보입니다. 노트에 적다 보니 다시 보기도 힘들고, 두 번 일을 하게 되는 것 같아 다시 이곳에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게으름엔 늘 핑계가 따르고, 후회 적었던 일은 대부분 마음먹었을 때 계산하지 않고 했던 착한 생각과 행동들이었던 듯합니다. 그동안 읽었던 책들 정리한 내용들부터 천천히 올려야겠습니다. 2025 새해 복 많이 지으시고 많이 받으세요. 2025.01.05 pm 17:45
내 친구 규택이는 더 너른 세상을 보며 더 넓고 깊어지겠구나. 나도 더 열심을 내어 넓어지고 깊어져야겠다. 겨울, 사람이 깊어지기 참 좋은 계절이다. 2024.12.23 am 08:11
한동안 노자의 도덕경과 불교서적, 철학서들을 읽으며 지냈습니다. 한자를 많이 알지 못해 더딘 시간들이었지만 공부 삼아 읽었습니다. 잘 알지 못하면서 넘겨짚거나 선입견이 많았음을 고백했습니다. 무엇이든 알면 알수록 입을 다물게 된다는 걸 배운 시간이었습니다. 2024.12.13 am 08:14

오늘은 글씨 의뢰에 대해 적어야 할 것 같습니다. 죄송스럽지만 소담글씨 글씨 의뢰로 들어오는 의뢰를 모두 수락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유는 제 글씨를 보고 의뢰를 하시지만, 이미 확고하게 정해진 원하시는 글씨의 이미지가 있는 경우들입니다. 의뢰하시는 분의 마음에 들 때까지 수정해, 원하는 글씨를 만들고 싶어 하신다고 할까요. 처음에는 의뢰해 주시는 것만도 감사하다며 그리듯 글씨를 쓰기도 했지만, 나중에 결과물로 나온 글씨를 보며 많이 씁쓸했습니다. 그것들은 제 손으로 썼지만 제 글씨가 아니더군요. 그래서 그 후로 글씨의 금액을 낮추고 글씨는 3개 정도를 써 드리고 수정을 원하시면 같은 비용이 든다고 안내해 드리고 있습니다. 의뢰자의 입맛대로 반복 수정되는 것을 막기 위함입니다. 제 글씨는 제 마음에 들고 흡족해야 합니다. 그래야 제 글씨겠지요. 왜 원하는 대로 써 주지 않느냐고 하시는 분들이라면 이해하기 어려우실 수도 있겠습니다. 원하실 때까지 글씨를 수정해 주시는 작가님들도 '크몽'이나 '숨고' 같은 곳에 많이 계십니다. 저는 제 글씨를 쓰고 싶은 것일 뿐 무엇이 옳고 그르다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썼지만 제 맘에 들지 않는 글씨가 돈에 팔려 제 글씨로 남는 것을 원하지 않을 뿐입니다. 이렇게 기준을 정하고 나서는 더 정성들여 쓰게 되고 즐겁게 글씨를 쓰고 있습니다. 제 글씨를 좋아해 주시고 제 글씨를 원하시는 것이니 고맙고 감사한 일입니다. 혹시라도 곡해하시는 분이 계실까 싶어 몇 자 적습니다. 2024.12.02 pm 15:21
"머리로 살지 말고 가슴으로 살자" 자꾸 계산이 앞서 마음에 새기며 살아야 할 말이다. 2024.07.01 pm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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