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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0 am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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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소담 조회 41회 작성일 2024-05-20 06:07:00 댓글 0

본문

05.20
Monday 06:07
"우리는 소, 돼지가 아니다. 장애인도 인간이다."
그것은 우리의 오랜 슬로건이었다.
짐승이란 권리 없는 존재였고, 인권은 항상 그들을 딛고 올라서는 것이었다.
그들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도살장 앞에 섰을 때에야 깨달았다.
그날, 살아 있는 돼지를 처음 보았다.
태어나자마자 어미와 분리되었고 마취 없이 성기를 잡아 뜯기고
꼬리가 잘린 돼지를. 똥오줌으로 가득 찬 좁은 축사에서
쓰레기 같은 음식과 다량의 항생제를 먹으며 오직 살이 찌는 기계로 6개월을 산 돼지를.
온몸이 피부병과 상처인 배고픈 어린 돼지가 감자 세 알을 다 먹지도 못한 채
도살장으로 들어가는 것을 나는 바라보았다.
그는 곧 컨베이어벨트 위에 올려질 것이고 머리에 전기 총을 맞을 것이다.
운이 나쁘면 목을 베인 뒤 거꾸로 매달려 피를 철철 쏟아낼 때까지 숨이 붙어 있을 것이고
그대로 끓는 물에 들어갈 것이다.
그에게 세상은 한치의 과장도 없는 지옥이고 아우슈비츠였다.
나는 멀미가 날 것 같았다.
- 홍은전 [그냥 사람]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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