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엔 작은 아이가 스파게티를 만들었습니다. 아이들이 저녁을 준비하는 날이 종종 있습니다. 바게트 빵이 있으면 좋겠다는 말에 얼른 동네 빵집에 다녀오겠다 옷을 챙겨 입고 나섰습니다. 동네 빵집 아저씨에게 인사하고 바게트 빵을 찾았더니 찾는 사람이 없어 이제는 만들지 않는다 하십니다. 아쉬워 호밀빵과 모카빵을 사서 돌아왔습니다. 호밀빵도 썰어 놓으니 부드럽고 맛도 좋습니다. 투박하지만 가격도 싸고 양도 많아 바게트 빵을 베이스로 이것저것 해 먹기도 좋아했는데 돌아보니 동네 빵집에서 자취를 감출 만큼 한동안 먹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마담 푸루스트의 비밀정원'에서 '장이브'가 공원에 갈 때마다 들고 가던 커다란 바게트가 먹고 싶어 오늘은 바게트 빵 파는 빵집을 찾아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