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동네 미용실에 머리를 자르러 다녀왔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머리를 자르는 것이 이젠 어색하지 않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지난번처럼 해 드릴까요?"에 "예"로 대답하면 되는 단골이라서 좋습니다. 머리를 자르는 과정을 보지 않으려 일부러 눈을 감고 있기도 합니다. (가끔은 졸기도 하지만) "다 됐습니다~" 하고 말했을 때 눈을 떠 새로운 모습의 저를 보는 걸 좋아합니다. 오늘도 머리를 잘라 주신 미용사님께 "수고하셨습니다" 인사하고 돌아왔습니다. 제 일상을 잘 살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고마운 분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