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옷들을 정리해 넣고 여름 옷을 꺼내 놓았습니다. 한낮엔 이미 20도를 넘어 반바지, 반팔 옷을 입어도 바람이 차갑지 않습니다. 이번에도 옷감도 상하고 오래된 옷들을 한 아름 버려야 했습니다. 거의 20년 된 옷도 보입니다. 작년에 한 번만 입고 버리자 했던 옷 들인데 한 번도 입지 않았던 옷들입니다. 철마다 버리고도 여전히 버릴 것들을 고민하는 것은 물건 자체보다 거기 묻어 있는 추억들 때문일 겁니다. 쉬이 버리지 못하는 것도 병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