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일이 내일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동네를 돌던 유세차량의 소음을 더 이상 듣지 않아도 됩니다. 시장은 누가 나왔나 한 번쯤 돌아보아도 시의원이나 교육감은 신경 써 보지도, 별로 궁금하지도 않습니다. 민생, 민심을 외치던 자들이 권력을 움켜쥐면 어떻게 썩어가고 바뀌는지 그동안 보아왔기에 면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일이 고역이기도 합니다. 나 잘났소! 소리치며 누군가를 밞고 올라서는 자리라서 더 그렇겠지요. 김사인 님의 詩 『서부시장』에 이런 시구가 생각났습니다. "누가 당선되건 관심도 없다. 화투판 비광만도 못 한 것들이 뭐라고 씨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