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동안 세로로 길게 쓰던 글씨에서 다시 이전에 쓰던 글씨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전에 쓰던 글씨에 저도 모르게 어딘가 바뀌어 있는 부분이 생겼겠지요. 그렇게 조금씩 조정되고 변해가며 원하는 모양의 글씨가 되어 갑니다. 반듯하고 날씬한 글씨와 자유롭고 옛스런 글씨, 동글동글하고 앳된 글씨 모두 제가 쓰는 글씨이니 서로 조금씩은 닮은 구석도 있을 겁니다. 쓰는 도구에 따라 그 때 그 마음에 따라 옷을 갈아입듯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글씨를 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