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창을 열고 서서 오랫동안 비 내리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풀숲에 흙에 조용히 내리기도 하고, 냇물에 나뭇잎에 소리를 내며 튀기도 하는 소리가 시원하고 경쾌했습니다. 이번 주말이 초복이니 이제 여름의 한 복판 인 셈입니다. 계절은 시간의 다른 말 같기도 합니다. 한 곳에 살아도 계절이 변하는 시간의 흐름을 볼 수 있으니 우리 사는 땅이 어찌 사랑스럽지 않을 수 있을까요. 한여름 뜨겁게 잘 지내야 가을이 열리는 것처럼 오늘도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