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30 am 10:00 페이지 정보 작성자소담 조회 714회 작성일 2022-09-30 10:12:41 댓글 0 list_alt목록 본문 09.30 Friday 10:12 머리가 무거운 탓을 하며 한동안 먹을 가까이하지 않아 오랜만에 붓을 잡으니 획도 마음도 제대로 서지를 못합니다. 여러 시간 붓질을 하고서야 글씨 하나 걸어 말리는 시간. 진득한 먹물, 듬직한 붓, 청순하게 수줍은 화선지, 입을 굳게 다문 아이 같은 벼루, 찰지게 붉은 인주, 서글서글한 낙관, 진한 나무 내음 같은 먹향까지. 잘 쓰려는 마음 없이 간결하게 쓰려는 글씨는 점점 제 살고 싶은 마음을 닮아 갑니다. 글씨는 그대로 좋은 공부입니다. 이전글 2022.10.01 pm 15:07 다음글2022.09.29 am 9:40 arrow_back arrow_forward list_alt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