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자주 가는 외암마을 근처 당림 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바람이 불어 조금 차가웠지만 시원했습니다. 이종무 화백의 그림들과 화실도 구경할 수 있었는데 쓰시던 도구들과 소품들까지 그대로여서 방금까지 그림을 그리시다 자리를 비우신 자리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생전에 사시던 집을 미술관으로 만들어 안온하고 따뜻한 곳이었죠. 입구에 카페도 따뜻한 공간이어서 자주 들를 것 같습니다. 사는 근처에 웬만한 곳은 알고 있다 싶었는데 착각이었나 봅니다. 이제 곧 봄이니 가까운 곳들부터 찾아 나서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