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14 pm 12:38
본문
03.14
Tuesday 12:49
비교적 저렴해 기계적으로 만들어지는 붓일 테지만 재료나 공정에서 뭔가가 달랐을 수도 있고,
제가 쓰는 동안 길이 잘 들어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맘에 드는 붓으로만 쓰려 들지 않고 일부러 붓을 섞어 놓습니다.
모양과 크기가 같으니 복불복이지요.
이유라면 그것이 제 마음 모양 같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좋을 땐 뭐든 좋아 보이고 마음이 사납거나 옹졸하면 뭐든 나쁘게 보입니다.
그 성질을 잘 이용할 수 있으면 붓이나 먹은 사실 아무 잘못이 없습니다.
붓을 탓하고 먹을 탓하기보다 마음 모양을 살피는 것이 옳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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