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13 am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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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3
Thursday 09:53
생각해 보니 장마다운 여름장마도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장마를 한자로 어떻게 쓰나 궁금해 찾아보니 한자와 한글이 결합한 합성어라고 합니다.
어원은 ‘길 장(長)’ 과 물을 의미하는 옛말 ‘마ㅎ’로 ‘댱마ㅎ’라고 하네요.
어린 시절 짧은 여름방학에 장마가 길어 방 안에서 창밖만 바라보던 기억도 납니다.
아버지처럼 긴 장화를 갖고 싶어 했는데 늘 개구리 소리 나는 고무신이었죠.
함석지붕에 떨어지는 빗소리, 비닐하우스에서 고인 물 밀어내던 일,
허벅지까지 바지 걷어 올리고 불어난 개울을 건너가던 등굣길,
천둥 같았던 둑 무너지던 소리... 장마와 비에 대한 추억이 꼬리를 무는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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