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21 pm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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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1
Sunday 19:12
일요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았는데, 날씨 탓인지 길게 늘어선 줄은 모두 호떡집입니다.
기름에 튀기는 듯한 호떡집이 있고, 기름을 살짝 두르고 굽는듯한 호떡집이 있는데
저는 살짝 굽는듯한 호떡을 더 좋아합니다. (다행히 이곳은 줄이 그리 길지 않습니다)
어물전 지나 시장 거의 끝 부분에서 새로 생긴듯한 중국음식과 재료들을 파는 곳도 발견했는데,
호떡 두세 배 크기와 두께의 밀가루빵(?)을 굽고 있어 물어보니 '홍도'라고 하나 봅니다.
한국말을 잘 못하셔서 자세한 건 묻지 못하고 3,000원에 하나를 사 봤는데
껍질이 바삭하고 약간 단맛이 돌며 담백해 계속 먹게 되는 꽃빵 같은 식감입니다.
안쪽에서는 중국영화에서 본듯한 삭힌 오리알, 취두부, 엄청 큰 꽈배기, 월병,
양꼬치 찍어먹는 가루(소스), 처음 보는 찐득해 보이는 중국 과자들, 닭튀김, 껍질 요리들,
냉장고에 진열된 병에 담긴 내장 같아 보이는 것들까지 신기한 것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빵순씨와 작은 아이는 가게 안쪽으로는 들어가려고도 하지 않아 자세히 보지 못했지만
잠시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도 들어 다음엔 혼자와서 천천히 둘러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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