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사소한 일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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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1
Tuesday 14:04
일기를 쓰려고 하루에 한시간씩은 시간을 내는 듯 합니다. 대부분 특별할 것 없는 반복되는 일상이니 소재나 꺼리를 찾을 때 더 그렇습니다. 더 작고 더 사소한 일들까지 기억하려하고 생각을 가져가다보니, 그 안에서 작고 사소한 기쁨들을 발견하곤 합니다. 화초잎을 닦아주는 일, 집안에 전구를 갈아주는 일, 연필을 깎고, 먹물을 갈고, 편지를 쓰고, 책을 읽고... 그러고 보면 온통 사소한 일들입니다. 큰일이라는 것도 사실 큰일일것도 없는 조금 낯선 일들일 뿐입니다.
보고 싶은 친구가 있는데 찾아가 만나는 것이 조심스러운 요즘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도 그렇고 그 친구 사정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은터라 조금은 걱정이 됩니다. 저부터 조금 힘들고 어려우면 누굴 만나는 일이 꺼려지고 의기소침 해지곤 하니까요. 아이들 키우며 배운거지만 일부러 모르는척 해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기다려 주는 것도 배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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