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불행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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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Thursday 23:59
사람에게 실망하기도 하지만 사람에게서 희망을 보기도 합니다. 젊은시절 큰 병에 걸려 한참동안을 병원에서 지낸적이 있습니다. 아이들도 어리고 집사람도 그 시절을 어떻게 지냈는지 잘 기억하지 못할만큼 힘든 시절이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사람의 뇌는 너무 힘든 기억은 스스로 지워버리기도 한답니다. 그래야 견딜 수 있으니까요. 하얀 병실에서 혼자 막막하고 외로울때 찾아와주고 돌봐주었던 친구들은 20년이 지났어도 그 마음 그대로 입니다. 가족과 그 사람들이 아니었으면 그 시절을 어찌 견뎠을까요. 완벽한 불행이란 없다는 것을 후에야 알았습니다.
내가 어두운 터널에 있을 때 나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고 싶다. 터널 밖에서 어서 나오라고 외치는 사람이 아니라 기꺼이 내 곁에 다가와 나와 함께 어둠속에 앉아 있어줄 사람 우리 모두에겐 그런 사람이 필요하다. -대니얼 고틀립, <샘에게 보내는 편지>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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