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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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8
Monday 15:58
손편지를 받았습니다. 글씨를 보면 그 사람이 조금은 보인다죠. 書如其人(서여기인)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좋은 인연은 좋은 인연으로, 선한 인연이 일으키는 善循環(선순환)입니다. 선뜻 편지를 보내기 어려운 사람에겐 가벼운 엽서를 보내기도 합니다. 전화나 만나서는 하기 어려운 말들도 있으니까요. 2020년 현재 일반우표는 25g 기준 380원, 50g 기준
400원, 우체국에서 파는 관제엽서는 350원입니다.
창으로 보이는 아카시아 숲에서 어린 새소리가 계속 들립니다. 어미를 부르는 걸까요, 무슨 다급한 일이라도 생긴걸까요? 숲이 무성해지니 새들이 많아졌습니다. 집 옆으로 흐르는 삼룡천엔 백로인지 왜가리인지 큰 새들도 날아옵니다. 요즘은 사람을 겁내지 않는 비둘기들도 떼지어 다니는 걸 보았습니다. 제 눈으로 확인한 도룡뇽이 사는 개천이니 그럴만 합니다. 올여름 장마에 물이 넘쳐 오염되지나 않았으면 좋겠지만, 바램일뿐 하늘이 하는 일입니다. 어쩌면 생명이 다 그런 처지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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