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할 일 다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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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에서 내려온 큰아이가 힘이 없습니다. 과제가 많아 어제 밤을 세웠답니다. 오늘도 기말시험과 과제들이 많아 밤을 세워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합니다. 같은 처지의 친구들이 경쟁자가 되는 시험 앞에 서로 외로운 섬이 되어 지쳐 갑니다. 해줄 수 있는 일이 없어 조용히 기다려 주다 새벽이 되어 잠이 든 아이 잠자리 살피고 나서 잠을 청했습니다.
11.30
Saturday 10:10
앞산에 아카시아 숲은 벌써 잎을 모두 버리고 검은 가지만 남았습니다. 제 할 일 다 마치고 조용히 겨울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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