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이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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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Wednesday 16:15
예전보다 체중이 1kg쯤 늘었습니다. 먹는 건 별 차이가 없는데 저녁에 산책하며 하체운동을 꾸준히 했더니 뱃살은 줄고 근육이 좀 붙었나 봅니다. 상체 근육들은 한 달만 해도 표가 나지만 하체는 1년을 해도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보디빌딩 심사하시던 분이 하체를 보면 얼마나 오래 운동했는지 알 수 있다고 하셨던 말이 기억납니다. 체육관에서도 주로 상체 위주로 운동했었는데 이참에 하체 근육을 좀 키워봐야겠습니다.
Wed, 26 Oct 2022
별 일없이 지난날에는 일기장에 무얼 써야 할까 고민할 때가 많습니다. 별일 없음은 감사할 일임에 분명하지만 편안함이나 무탈함이 인생을 길게 보면 온전히 좋은 것만은 아닐 겁니다. 저는 글씨를 쓸 때 점점 글씨가 작아지는 경향이 있어 일부러 크기를 맞추려고 신경을 씁니다. 일상도 편안함에 익숙해지면 점점 일상도 좁아지고 생각의 반경도 좁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끔은 일상을 툭 끊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일 겁니다.
Tue, 25 Oct 2022
가을 추수가 한창입니다. 햇볕에 노랗게 반짝이는 벼들이 바람에 찰랑거리는 소리는 설핏 파도소리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밭둑 옆에 서있는 작은 대추나무에서 벌써 검붉게 쪼그라든 대추를 한알 따서 소매에 훌훌 씻어 깨물었더니 질겅~하며 퍼석한 단맛이 올라옵니다. 온 우주가 힘을 합쳐 키웠을 대추 한 알입니다. 논 바닥에 가지런히 쓰러져 있는 볏단들은 한해를 잘 살고 편안히 누워 쉬는 사람 같아 보이기도 했습니다.
Mon, 24 Oct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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