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계를 만들지 않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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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
Monday 17:39
어제 많이 움직였는지 아침에 일어날 때부터 허벅지에 묵직한 통증이 있습니다. 기분 나쁜 통증이 아닌 "어제 좀 움직였나 보네?" 하는 정도입니다. 몇 주 허벅지 운동 때문인지 경사가 있는 산길도 한결 가벼웠습니다. 산행에 가장 힘든 순간은 올라갈 때도 내려갈 때도 아닌 집에서 산 밑까지 가는 거라는 말처럼 저녁마다 운동하러 나가기 까지가 가장 힘이 듭니다. 요즘은 핑계를 만들지 않으려 일 끝나면 바로 운동복으로 갈아입습니다.
Mon, 7 Nov 2022
다리가 무거워질 때까지 단풍나무 숲을 걷고 종일 캠핑장에 있었습니다. 독립기념관 단풍나무길은 지난주쯤이 절정이었을 듯합니다. 하지만 낙엽이 바람에 우수수 소리를 내며 햇볕들 사이로 떨어지는 장관을 볼 수 있었지요. 캠핑장에 15년 전에 샀던 텐트를 가져갔었는데 아직 짱짱했습니다. 그동안 동계캠핑은 피해왔는데 더 춥기 전에 몇 번 더 다녀오려면 전기장판을 알아보아야겠습니다.
Sun, 6 Nov 2022
독립기념관 단풍나무길을 오전에 걷고 캠핑장에서 오후를 보내려고 캠핑장을 예약했습니다. 말려둔 장작을 챙기고 오랜만에 등유난로도 꺼내봅니다. 먹을거리는 목천 농협에서 구하고 빵순씨 좋아하는 군밤은 독립기념관에서 넉넉하게 사야 겠습니다. 캠핑에 빠질 수 없는 블루투스 스피커와 플레이리스트도 정리해 두었습니다. 땀 흘린 후 새로 산 야전침대에 누워 흘러가는 구름 보며 마른바람과 햇볕에 몸과 마음을 뽀송하게 널어 말리고 싶은 가을입니다.
Sat, 5 Nov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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