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검해 보는 게 좋겠습니다
본문
12.20
Tuesday 17:31
갑자기 자동차에 시동이 걸리지 않고 기침하듯 쿨럭거리기만 해 긴급출동 서비스를 불렀습니다. 얼마 후 오셔서 배터리를 충전해 시동을 걸었는데 배터리 액이 약간 하얗게 보아는 걸 보니 수명이 다 된 것 같다고 하시네요. 마침 집 근처에 자동차 배터리 가게가 있어 교체했는데 시동 소리가 어찌나 시원하고 낭랑하던지요. 요즘은 차량에 전자기기가 많아 적정한 교체시기는 3~4년이라만 2년 정도 지나면 점검해 보는 게 좋겠습니다.
Tue, 20 Dec 2022
일요일 오후 전시와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친구도 만나고 SNS로만 알고 지내던 분들도 만나 인사를 나눴습니다.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는 것에도 시절이 있다는 시절 인연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혼자가 더 편한 그 좁은 속으로 들어온 인연은 그래서 더 고맙습니다. 운명은 믿지 않지만, 만날 때가 되어야 만나지는 인연은 믿는 편입니다.
Mon, 19 Dec 2022
슬프고 무거운 시를 읽고 나면 몸도 마음도 따라서 무거워집니다. 밝고 유쾌한 시를 읽고 나면 몸도 마음도 가벼워집니다. 글로 시로 그 마음이 전염병처럼 전해지는 거지요. 어떤 이는 밝은 것만 보려 하고 슬프고 무거운 것은 의식적으로 피하기도 합니다. 이해합니다. 하지만 밝고 유쾌한 가벼움은 슬프고 무거운 것들 위에 피어나는 것들일지도 모릅니다. 검고 축축한 흙 위에서 싹을 틔우고 피어나는 꽃들처럼요. 어느 것도 좋고 나쁨은 없습니다. 슬프면 슬프고 무거우면 무겁게, 밝으면 밝게 가벼울 땐 가볍게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도록 살피며 사는 거지요. 푸드덕 가볍게 하늘로 날아오르는 근심 없어 보이는 새들을 보며 문득 피어 오른 생각 하나.
Sun, 18 Dec 2022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