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지혜로운 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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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좀 불편해 동네 내과에 갔었습니다. 진찰 후 위염 같다며 일주일치 약을 처방해 주었습니다. 아침을 먹지 않아 아침약을 빈속에 먹어도 되는지 물었더니 제 시간에 약을 먹는 것이 더 중요하다 말해 줍니다. 접수대에서 처방전을 받으려 갔더니 제약회사 탁상달력을 쌓아놓고 가져가라고 합니다. 시골 할머니 집에 가면 종종 달력에 날짜마다 약봉지를 줄줄이 붙여 놓으시곤 했던 기억이 났습니다. 실수로 빠뜨리거나 두번 드시는 일이 없기 위한 방편입니다. 참 지혜로운 분들입니다.
12.23
Monday 10:47
주일예배에 조금 늦었더니 예배당에 자리가 부족해 복도에 있는 테이블 의자에 앉아 예배를 드렸습니다. 어쩌면 예배에 늦었던 누군가는 계속 밖에서 예배를 드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가까이 조금씩 좁혀 앉으면 모두가 앉을 수 있는 공간인데 예배당 의자에 별 생각없이 넓직히 떨어져 앉던 제 모습이 떠올라 죄송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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