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26 am 10:43
본문
11.26
Sunday 10:43
좋은 종이, 좋은 붓이 있었으면 하는 것인데, 요즘은 그런 갈증에서 조금은 벗어나고 있습니다.
종이는 그 종이의 결대로 거칠면 거친대로 고우면 고운대로 번짐이 많고 적은 속성을 다스리며 쓰고,
붓은 탄력이 있고 없고 길고 짧고 눕고 서고 갈라지는지를 잘 살펴가며 쓰면 됩니다.
종이와 붓의 속성을 잘 살려 쓰면 나름의 멋과 성취도 있습니다.
물론 좋은 종이, 좋은 붓이 있습니다.
하지만 거친 종이, 좋지 않은 붓으로도 탓하지 않고
나름의 멋을 살려낼 줄 아는 것도 중요해 보입니다.
그러다 좋은 종이, 붓을 만나면 더 신이 나고 날개를 단 듯하겠지요.
궁하면 통하고 불평하지 않고 감사할 줄 알면 얻어지는 것이 있기 마련입니다.
처지나 환경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항상 받아들이는 태도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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