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산책길에 매일 만나는 할아버지가 있습니다.
보폭 30cm 정도의 종종걸음으로 앞으로 걸으시다 뒤로 걸으시다 하시는데
몸이 불편하셔서 재활치료 중이신 듯했습니다.
눈을 마주치면 불편해하실까 봐 할아버지 옆을 지날 때면
땅을 보거나 먼 산을 보며 걸었는데
오늘 보니 보폭도 많이 커지셨고 걸음도 자연스러워졌습니다.
할아버지 얼굴에선 입김과 콧물로 얼굴이 반짝거립니다.
이제는 힘든 기색 없이 옅은 미소도 보입니다.
간절한 마음과 성실함이 매일아침 기적을 만들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