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일삼아 역전에 볼 일이 있어 나갔다 한지필방에 잠시 다녀왔습니다. 순지를 한묶음 사고 포장하는 동안 둘러보니 여름 부채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대부분 중국에서 만들어지는가 봅니다. 재료나 인건비 때문이겠지요. 합죽선보다 파초선 같은 종류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공방이나 학교에서 수업재료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요즘은 인터넷으로 주문을 많이 해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손님이 많이 줄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장마가 시작되었습니다 장마가 시작되었습니다. 서늘한 기운에 반소매 반바지 옷이 춥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모내기 끝나는 단오날 무렵부터 비가 시작되는 걸 보니 옛어른들의 지혜가 더 놀라습니다. 지난 2018년보다 올 여름이 더 뜨거울 거라는 일기예보를 들었습니다. 7월까지는 장마와 폭염이 번갈아 온다니 주변을 잘 살펴야 겠습니다. 저는 아파트에 살아 달리 살필것이 별로 없다지만 시골 어머니 농사처는 어떻게 어찌 채비 해 놓으셨는지 …
22년만의 여행 집사람과 주말에 예산 수덕사에 다녀왔습니다. 아이들 태어난 후 부부가 단둘이 나선 길은 처음이니 22년만입니다. 아이들도 대학교 시험기간만 아니면 동행했겠지만 기말시험에 과제들이 많아 힘든 모양입니다. 수덕사는 어린시절 돌아가신 아버지와 단둘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다녀왔던 곳이라서 조금은 특별한 곳이기도 합니다. 10년도 넘은 것 같은데 갈산식당 아주머니가 저희를 알아보시고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아이들 둘…
거실로 나와 잠을 잡니다 날이 더워지면 좁은 방보다 넓은 거실이 바람이 시원해 다같이 거실로 나와 잠을 잡니다. 이부자리를 넓게 펴고 아이들과 뒹글거리며 TV도 보고 수박도 먹습니다. 새벽엔 바람이 차가워 잠들 즈음엔 베란다 문을 닫지 않으면 감기에 걸립니다. 보령에 살때는 거실에서도 모기장을 쳐야 했는데, 천안으로 이사 온 후로는 모기가 별로 없어 모기장을 꺼낸적이 없습니다. 다 같이 나란히 누우면 아빠는 인기가 없습니다. 늘 엄마…
별일 없음 별일 없음. 누군가의 평범한 일상이 다른 누군가에겐 위로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갖은 풍파를 겪는 소설보다 잔잔한 일상의 에세이를 좋아하는 것처럼. 얼마전 종영된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보고 누군가 스트레스 없는 드라마라서 좋았다고 하더군요. 예전에 '허준'이라는 드라마가 있었는데 어찌나 주인공을 괴롭히던지 보는 것 자체가 괴로울 지경이어서 저런 드라마나 소설은 보지 말아야 겠다 했던적도 있습니다. 자극적이고…
예산 어머니집에 다녀왔습니다 주말에 예산 어머니집에 다녀왔습니다. 한달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가족들과 만나는 날입니다. 조금 일찍 도착해 예당저수지 근처에서 어죽을 먹었는데, 출렁다리 인파가 어찌나 많던지 영 낯설었습니다. 어린 조카들 재롱보며 많이 웃고 가족들과 맛있는 것 나눠먹으며 오후를 보냈습니다. 저녁에 조금 한가할때 출렁다리에 들렀는데 분수쇼를 하고 있었습니다. 출렁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시원한 여름밤 분수쇼, 사람들이 모일만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