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성 토요일에 공주 공산성에 다녀왔습니다. 작은 아이는 밀린 과제가 많다며 빵순씨 감언이설에도 넘어가지 않는 굳건함을 보여줘 큰아이와 셋이서만 다녀왔습니다. 고향에서도 비교적 가까운 곳인데 중,고등학고 시절 수학여행 이후로 처음 가보는 것 같습니다. 등잔밑이 어둡다는 옛말 하나 틀린 것 없더군요. 좋은 곳 가까이 두고 멀리만 찾아다닌 것 같아 공주에서 살짝 미안했습니다.빵순씨가 블로그에서 검색해 찾은 맛집을 …
모두들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새벽 거리에서 마주치는 부지런한 사람들은 보는 것 만으로도 에너지가 있습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폐지가 가득한 리어카를 끄는 할머니, 인력사무소 앞의 분주함, 운동하는 사람들... 차가운 공기속에 뜨거운 커피한잔도 참 고맙습니다. 모두들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4+++새벽에 기차역에 다녀와 집 근처 삼거리 공원을 좀 걷다 들어왔습니다. 카메라를 가져 갔었는데 반쯤 남았던 배터리를 다 쓸때…
벌써 많이 덥습니다 부채에 글씨를 쓰려고 찾았더니 마무리가 좋지 않은 중국산 제품들만 남아 있습니다. 매무새를 보려 인터넷으로 주문했던 것들인데 너무 싼건 사지 말아야 합니다. 구도를 잡거나 연습용으로 써야 겠습니다. 휴대용 충전식 선풍기가 더 시원하지만 아직은 부채의 낭만이 더 좋습니다. 주변에 나누어 드리기도 좋구요. 올 여름 유난히 더울 거라던데, 덥기 전에 만들어 두어야 겠습니다. 벌써 많이 덥습니다.+++4+++물건을…
동물원 동물원의 노래들을 좋아합니다. 대학시절부터 듣던 노래들은 지금도 여전히 내 맘을 대신 말해주는 것 처럼 들립니다. 정말 말하듯이 노래를 부르기도 하구요. 시청앞지하철역에서 노래 전주에 지하철 소리만 들어도 막막하던 청년시절 아련한 기억이 소환되기도 하고, 유리로 만든 배를 들을때면 길게 줄을 서던 공중전화 박스에서 새까만 동전 두개로 울고 웃었던 2분30초 동안의 추억들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시골 촌뜨기 였…
이렇게 간단히 방안에 책상을 두 줄로 놓고 사용하는데, 한쪽엔 책을 읽거나 글씨를 쓰는 용도로 다른 한쪽은 노트북을 올려놓고 일을 합니다. 재미있는 건 책상을 바꿔 앉는 것 만으로 마음이 변하고 생각도 변한다는 것입니다. 일하는 공간, 무거운 마음으로 앉은 자리에서 생각이 자유롭거나 즐겁기는 어렵지요. 엉덩이 살짝 들어 바꿔 앉는 이 좁은 방안에서도 앉은 자리에 따라 이렇게 간단히 바뀔 수도 있구나 싶었습니다.+++4…
나는 어떤 책일까요 지난 일주일 동안 책을 열심히 읽었습니다. 너무 술술 잘 넘어가 아껴가며 읽은 책도 있고, 한줄한줄 생각할 것이 많아 밥처럼 꼭꼭 씹어가며 읽은 책도 있고, 시작했으니 그래도 읽는데까지 읽어보자며 오기로 읽은 책도 있습니다. 책도 사람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하곤 합니다. 술술 읽히는 유쾌한 책, 묵직하지만 가슴에 품고 다니는 책, 억지로 읽는 책, ... 나는 어떤 책일까요.+++4+++호기심과 허영심에 이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