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일 없음 별일 없음. 누군가의 평범한 일상이 다른 누군가에겐 위로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갖은 풍파를 겪는 소설보다 잔잔한 일상의 에세이를 좋아하는 것처럼. 얼마전 종영된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보고 누군가 스트레스 없는 드라마라서 좋았다고 하더군요. 예전에 '허준'이라는 드라마가 있었는데 어찌나 주인공을 괴롭히던지 보는 것 자체가 괴로울 지경이어서 저런 드라마나 소설은 보지 말아야 겠다 했던적도 있습니다. 자극적이고…
예산 어머니집에 다녀왔습니다 주말에 예산 어머니집에 다녀왔습니다. 한달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가족들과 만나는 날입니다. 조금 일찍 도착해 예당저수지 근처에서 어죽을 먹었는데, 출렁다리 인파가 어찌나 많던지 영 낯설었습니다. 어린 조카들 재롱보며 많이 웃고 가족들과 맛있는 것 나눠먹으며 오후를 보냈습니다. 저녁에 조금 한가할때 출렁다리에 들렀는데 분수쇼를 하고 있었습니다. 출렁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시원한 여름밤 분수쇼, 사람들이 모일만 했…
힘들었던 하루 아침에 건강검진으로 예약했던 초음파 검사를 받다 이상한 것이 보여 다시 영상의학과에서 CT를 찍었습니다. 다행히 특별한 이상은 아니었지만 검사받고 기다리던 두세시간이 새벽에 지나는 길고 어두운 터널 같았습니다. 양팔에 주사바늘 자국, 배에 문질문질한 젤의 느낌들, 전날부터 한 오랜 금식으로 퀭한 얼굴과 피곤한 몸까지 오전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게 지났습니다. 빵순씨와 갑자기 짜장면이 먹고 싶어 오랜만에 짜장면…
청수도서관 도서관에 신청한 도서가 도착했다는 알림을 받고 책을 받아 왔습니다. 도서 신청은 처음 이었는데, 여러가지로 고민스러운 책이라면 이런 방법도 있겠습니다. 도서관에서도 비치해 둘만한 책이라고 판단한 거겠지요. 책을 받고 보니 천천히 오래 읽고 싶어 2주안에 다 읽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반납할 기한에 맞춰 인터넷으로 주문해야 겠습니다. / 도서관은 들어가는 입구부터 발열검사와 개인정보를 적어야 했고,…
손편지 손편지를 받았습니다. 글씨를 보면 그 사람이 조금은 보인다죠. 書如其人(서여기인)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좋은 인연은 좋은 인연으로, 선한 인연이 일으키는 善循環(선순환)입니다. 선뜻 편지를 보내기 어려운 사람에겐 가벼운 엽서를 보내기도 합니다. 전화나 만나서는 하기 어려운 말들도 있으니까요. 2020년 현재 일반우표는 25g 기준 380원, 50g 기준400원, 우체국에서 파는 관제엽서는 350원입니다.…
가끔은 걱정을 합니다 자유로운 글씨와 창작이 아닌 보여주어야 한다는 속박이 되어 가는 건 아닐까 가끔은 걱정을 합니다. 매일매일 무언가를 쓰고 만들고 포스팅하는 일이 어찌 하루같이 즐겁기만 할까요. 걷다 힘들면 앉기도 하고 눕기도 하고 또 힘을 내서 뛰기도 하듯 아무것도 의심하지 않고 일체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못쓰면 못쓴대로 마음에 들지 않으면 들지 않은대로 그날은 그럴 이유가 있었을테고 설령 마음에 들지 않았어도 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