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함께 해 주세요 여름이면 꺼내 손목에 차는 호안석으로 만든 팔찌가 있습니다. 전주 한옥마을 거리에서 빵순씨와 하나씩 샀던 물건인데 차갑고 시원해서 좋아합니다. 그런데 요즘 스님들 책이나 불교서적들을 자주 읽으니 빵순씨가 팔찌가 아니라 염주 같아 보인답니다. 종교가 의심스럽다나요? 그도 그럴것이 존경하는 목사님을 떠올리면 선뜻 생각나는 분이 없는데, 불교나 카톨릭에서는 몇분계십니다. 자주 읽고 떠올리면 닮아 갈수도 있을겁니다.…
간결하지만 깊은 사람 유월의 첫날, 그리고 월요일. 무얼 하고 싶은지, 무얼 할 수 있는지 나에게 묻습니다. 김연수님의 <소설가의 일> 중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 어떤 일이 하고 싶다면 일단 해보자. 해보고 나면 어떤 식으로든 우리는 달라져 있을테니까. 결과가 아니라 그 변화에 집중하는 것. 여기에 핵심이 있다. -시간과 돈 탓을 하는 일은 어리석습니다. 어떤일을 하기에 완벽한 때는 없으니까요. 하고 싶은 지금, …
공산성 토요일에 공주 공산성에 다녀왔습니다. 작은 아이는 밀린 과제가 많다며 빵순씨 감언이설에도 넘어가지 않는 굳건함을 보여줘 큰아이와 셋이서만 다녀왔습니다. 고향에서도 비교적 가까운 곳인데 중,고등학고 시절 수학여행 이후로 처음 가보는 것 같습니다. 등잔밑이 어둡다는 옛말 하나 틀린 것 없더군요. 좋은 곳 가까이 두고 멀리만 찾아다닌 것 같아 공주에서 살짝 미안했습니다.빵순씨가 블로그에서 검색해 찾은 맛집을 …
모두들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새벽 거리에서 마주치는 부지런한 사람들은 보는 것 만으로도 에너지가 있습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폐지가 가득한 리어카를 끄는 할머니, 인력사무소 앞의 분주함, 운동하는 사람들... 차가운 공기속에 뜨거운 커피한잔도 참 고맙습니다. 모두들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 새벽에 기차역에 다녀와 집 근처 삼거리 공원을 좀 걷다 들어왔습니다. 카메라를 가져 갔었는데 반쯤 남았던 배터리를 다 쓸때…
벌써 많이 덥습니다 부채에 글씨를 쓰려고 찾았더니 마무리가 좋지 않은 중국산 제품들만 남아 있습니다. 매무새를 보려 인터넷으로 주문했던 것들인데 너무 싼건 사지 말아야 합니다. 구도를 잡거나 연습용으로 써야 겠습니다. 휴대용 충전식 선풍기가 더 시원하지만 아직은 부채의 낭만이 더 좋습니다. 주변에 나누어 드리기도 좋구요. 올 여름 유난히 더울 거라던데, 덥기 전에 만들어 두어야 겠습니다. 벌써 많이 덥습니다. / 물건을…
동물원 동물원의 노래들을 좋아합니다. 대학시절부터 듣던 노래들은 지금도 여전히 내 맘을 대신 말해주는 것 처럼 들립니다. 정말 말하듯이 노래를 부르기도 하구요. 시청앞지하철역에서 노래 전주에 지하철 소리만 들어도 막막하던 청년시절 아련한 기억이 소환되기도 하고, 유리로 만든 배를 들을때면 길게 줄을 서던 공중전화 박스에서 새까만 동전 두개로 울고 웃었던 2분30초 동안의 추억들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시골 촌뜨기 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