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나절 아침에 급한 일들을 정리하고 오후엔 가벼운 일들을 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아침나절보단 오후가 좀 산만하고 집중이 잘 되지 않습니다. 점심에 배부르고 졸린 탓도 있구요. 새벽에 일찍 일어나면 조용하고 집중은 잘 되지만, 오후에 컨디션이 좋지 않아 일정한 시간에 잠을 자고 일어나려고 합니다. 어린시절 할아버지께서 9시 뉴스 끝나기전에 잠드시고 새벽 4~5시에 일어나셨는데, 스님들중에 10시쯤 잠자리에 드…
온통 사소한 일들입니다 일기를 쓰려고 하루에 한시간씩은 시간을 내는 듯 합니다. 대부분 특별할 것 없는 반복되는 일상이니 소재나 꺼리를 찾을 때 더 그렇습니다. 더 작고 더 사소한 일들까지 기억하려하고 생각을 가져가다보니, 그 안에서 작고 사소한 기쁨들을 발견하곤 합니다. 화초잎을 닦아주는 일, 집안에 전구를 갈아주는 일, 연필을 깎고, 먹물을 갈고, 편지를 쓰고, 책을 읽고... 그러고 보면 온통 사소한 일들입니다. 큰일이라는 …
기다리는 것보다 어제 저녁은 어플로 간편하게 빵순씨와 아이들이 좋아하는 빠네스파게티와 리조또를 주문배달 해 먹었습니다. 가족들 모두 먹는양이 적어 식당에서는 사람 수 대로 주문하면 항상 음식이 남아 고민이었는데, 알맞게 주문하니 남기는 음식이 없는것도 좋습니다. 배달어플을 들여다보니 이전에 배달하지 않던 식당들도 제법 많이 보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 이전으로 돌아가기는 어려울꺼라고들 말합니다. 앉아서 기다리는 것보다 찾아 나서…
어딘가 있기는 하겠지요? 곡우(穀雨)에 바람도 불지 않고 순하게 곡식을 기름지게 한다는 비가 내립니다. 물이 오른 나뭇가지마다 초록의 어리고 여린 이파리들이 달려 있습니다. 흐리면 흐린대로 궂으면 궂은대로 묵묵히 어린것들을 키워냅니다. 봐주는이 없어도 아쉬울 것 없이 흐드러졌던 벚꽃도 모두 낙하했겠습니다.+++4+++내리는 비를 보고 있자니 황토로 벌건 마당에 비 맞으며 휘적휘적 걸어다니던 두꺼비가 떠오릅니다. 두꺼비는 해충을 잡아…
북바인딩 새벽에 일찍 저절로 눈이 떠져 지난 밤 재단해 두었던 한지로 북바인딩을 했습니다. 준비하는 과정이 지난(至難)하지만 정작 실로 묶는 작업은 간단한 바느질처럼 쉽습니다. 내지(속지)를 한지로 만들어 붓으로 글씨를 쓰면 뒷장에 먹물 묻어 날까 싶어 검은색 받침 종이도 크기에 맞줘 만들었습니다. 만들때 정성만큼 세상에 하나뿐인 것들이라 완성된 책들을 보니 보기 좋습니다. 표지나 속지로 좀 더 다양한 소재들을 써도…
배려없는 이에게는 어제는 세월호 6주기 되는 날이었습니다. 지금도 다른 사람의 아픔엔 아랑곳 하지 않고 막말을 일삼는 사람들을 보면 화를 내는 것도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배려없는 이에게는 돌아갈 배려도 없습니다. 녹은 쇠에서 생기지만 차차 그 쇠를 먹어버리는 것처럼 마음이 옳지 못하면 그 마음이 사람을 먹어버립니다.+++4+++바람과 함께 비가 내립니다. 몇일 후 절기 곡우(穀雨)를 알고 내리는가 봅니다. 얼마전부터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