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다보면 좀 쉬워질까요 금요일 저녁, 나른함이 몰려옵니다. 이번주는 좀 힘들게 지냈나 봅니다. 몸이 지치면 마음도 따라 지치기 마련입니다. 저녁에 하던 산책도 이번주는 한번도 나가지 못했습니다. 좀 슬기롭게 일할 수도 있었을텐데 돌아보면 머리가 잘 돌아가는 편은 아닌것 같습니다. 머리가 모자라니 항상 몸이 고생합니다. 언제나 똑똑해 지려는지 기약이 없습니다. / 바람처럼 흔들리는 마음을 들여다 보는 일은 여전히 편하지 않습…
완벽한 불행이란 없다 사람에게 실망하기도 하지만 사람에게서 희망을 보기도 합니다. 젊은시절 큰 병에 걸려 한참동안을 병원에서 지낸적이 있습니다. 아이들도 어리고 집사람도 그 시절을 어떻게 지냈는지 잘 기억하지 못할만큼 힘든 시절이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사람의 뇌는 너무 힘든 기억은 스스로 지워버리기도 한답니다. 그래야 견딜 수 있으니까요. 하얀 병실에서 혼자 막막하고 외로울때 찾아와주고 돌봐주었던 친구들은 20년이 지났어도 그 마…
아침나절 아침에 급한 일들을 정리하고 오후엔 가벼운 일들을 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아침나절보단 오후가 좀 산만하고 집중이 잘 되지 않습니다. 점심에 배부르고 졸린 탓도 있구요. 새벽에 일찍 일어나면 조용하고 집중은 잘 되지만, 오후에 컨디션이 좋지 않아 일정한 시간에 잠을 자고 일어나려고 합니다. 어린시절 할아버지께서 9시 뉴스 끝나기전에 잠드시고 새벽 4~5시에 일어나셨는데, 스님들중에 10시쯤 잠자리에 드…
온통 사소한 일들입니다 일기를 쓰려고 하루에 한시간씩은 시간을 내는 듯 합니다. 대부분 특별할 것 없는 반복되는 일상이니 소재나 꺼리를 찾을 때 더 그렇습니다. 더 작고 더 사소한 일들까지 기억하려하고 생각을 가져가다보니, 그 안에서 작고 사소한 기쁨들을 발견하곤 합니다. 화초잎을 닦아주는 일, 집안에 전구를 갈아주는 일, 연필을 깎고, 먹물을 갈고, 편지를 쓰고, 책을 읽고... 그러고 보면 온통 사소한 일들입니다. 큰일이라는 …
기다리는 것보다 어제 저녁은 어플로 간편하게 빵순씨와 아이들이 좋아하는 빠네스파게티와 리조또를 주문배달 해 먹었습니다. 가족들 모두 먹는양이 적어 식당에서는 사람 수 대로 주문하면 항상 음식이 남아 고민이었는데, 알맞게 주문하니 남기는 음식이 없는것도 좋습니다. 배달어플을 들여다보니 이전에 배달하지 않던 식당들도 제법 많이 보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 이전으로 돌아가기는 어려울꺼라고들 말합니다. 앉아서 기다리는 것보다 찾아 나서…
어딘가 있기는 하겠지요? 곡우(穀雨)에 바람도 불지 않고 순하게 곡식을 기름지게 한다는 비가 내립니다. 물이 오른 나뭇가지마다 초록의 어리고 여린 이파리들이 달려 있습니다. 흐리면 흐린대로 궂으면 궂은대로 묵묵히 어린것들을 키워냅니다. 봐주는이 없어도 아쉬울 것 없이 흐드러졌던 벚꽃도 모두 낙하했겠습니다. / 내리는 비를 보고 있자니 황토로 벌건 마당에 비 맞으며 휘적휘적 걸어다니던 두꺼비가 떠오릅니다. 두꺼비는 해충을 잡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