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겹한겹 쌓아 올리는 두껍고 그림없이 텍스트로 빼곡한 책들은 읽기전부터 부담스러울때가 있습니다. 이젠 거의 다 읽어 십여페이지 남은 책은 지난 겨울부터 읽기 시작했습니다. 중간에 놓지 않고 끝페이지를 넘기려고, 지치지 않게 매일 조금씩 읽었습니다. 오늘 그 책에 이런 문구가 있더군요. -한발한발 작은 일부터 이루어 나간다면 단번에 큰일을 해 낼 필요가 있겠는가 - 작은 일, 사소한 것들이 모여 큰일을 해낸다는 말입니다. 시간도 일…
볼이 발그레 물들도록 어제는 종일 아침 일찍부터 책 읽고 묵상하고 음악듣고 글씨쓰고 그림 그리며 놀았습니다. 반복되는 일상중에 몽상하듯 포스트잇에 하나 둘 적어둔 리스트들을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볼이 발그레하게 물들도록 즐겁고 좋았습니다. 잠자리에 들며 참 행복한 하루였다 웃었습니다. / 빵순씨가 사준 신발 길을 들이고 있습니다. 어떤 신발은 처음 신어도 전혀 불편하지 않지만 어떤 것은 뒷꿈치나 발바닥이 아프기도 합…
하늘이 맑아진다는 청명 입니다 오늘은 하늘이 맑아진다는 청명(淸明) 입니다. 해가 부쩍 길어진 것 같아 오늘 일몰시간을 찾아보니 저녁 7시쯤 됩니다. 코로나로 세계가 거의 올스톱 되다보니 하늘이 맑아 졌다는 뉴스도 있습니다. 좋지 않은 일이 모두에게 좋지 않은 일만은 아닙니다. 오로지 경제 논리에만 집중했던 사람들이 조금씩 환경으로 고개를 돌리는 터닝포인트가 되어주길 바랍니다. / 스킨답서스 화분 3개를 데려왔습니다. 택배로 식…
네이버 해피빈 네이버 블로그에 포스팅을 꾸준히 했더니 해피빈(기부포인트)이 제법 쌓여 소멸되기 전에 기부했습니다. 네이버가 좀 얄미운 구석도 있지만, 나눔폰트도 그렇고 해피빈도 그렇고 잘하는 일도 많습니다. 네이버 해피빈처럼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만드는 플랫폼도 좋고, 좀 더 다양하게 기업들이 사회에서 받은 것들을 사회로 돌려주는 문화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함께사는 문화가 사회의 격차를 줄이고, 차별받는…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먼저 주는 것에 인색한 모습을 발견할때가 종종 있습니다. 보상이나 댓가가 없으면 어쩌나 걱정하는 마음이 문제입니다. 대개 사람 사이에 서운한 일은 그런 고민에서 비롯되곤 합니다. 금강경에도 집착없이 베풀어 주는 일이라는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라는 말이 있습니다. 주고 받는 보이는 계산에 익숙해져 보이지 않는 덕(德)을 놓치며 삽니다. 노자 선생님은 그 덕(德)마저 잊는 것이 도(道)라고 말합니다. 힘들어 발끝…
가볍기도 하고 무겁기도 합니다 붓끝은 가볍기도 하고 무겁기도 합니다. 어떤 글씨는 홀씨처럼 가볍기도 노송처럼 근엄하기도 바위처럼 무겁기도 합니다. 쓰는 이의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는 일입니다. 그래서 마음이 복잡할땐 글씨를 쓰려하지 않습니다. 흩어진 마음으로 쓰는 글씨가 마음에 들리 없습니다. / 몇일전에 오래되고 안신는 신발들을 정리해 버렸더니, 빵순씨가 신발을 사준답니다. 남겨둔 신발들도 보기에 좀 불편했을까요. 비워야 채워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