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만나는 것도 그런 편입니다 오전에는 주중에 마무리하지 못한 일 마저 마무리하고 오후에는 아무 생각 없이 땀을 좀 흘리고 싶어 태조산으로 산책 다녀왔습니다. 별다른 준비가 없어도 가볍게 산속을 걸을 수 있어 좋습니다. 예산 수덕사가 있는 덕숭산을 좋아해 지금도 자주 가는 편인데, 시간이 여의치 않을 땐 이제 태조산 무장애 나눔길로 차를 돌립니다. 산을 좋아하는 친구가 전국의 명산들을 두루 다니면서 같이 다니자 하지만 저는 마음에 드는 …
낯익다가 또 낯선 어떤 이가 서 있습니다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르고 염색을 했습니다. 미용실 커트 비용은 천 원이 올랐는데, 현금을 내면 천 원을 빼줍니다. 값을 안 올릴 수는 없고 올리자니 미안하니 궁여지책이었을 겁니다. 빵순씨가 눈도 점점 안 좋아지는데 흰머리 그냥 두는 건 어떤지 묻습니다. 아직은 젊어 보이고 싶은데, 어쩌면 그것도 욕심일지도 모르지요. 봐줄 사람 빵순씨와 아이들 뿐이니 염색은 이제 그만두어도 좋겠습니다. 거울 속에 낯익다가 또…
무장애 나눔길로 산책 다녀왔습니다 오후에 디카페인 커피를 내려 얼음 채운 텀블러에 담아 태조산 공원 무장애 나눔길(총 1.4km, 폭은 2m)로 빵순씨와 산책 다녀왔습니다. 이젠 제법 많이 알려져 가벼운 운동복 차림으로 걷는 사람, 강아지와 산책하는 사람, 아이들과 부모님을 동반한 가족들까지 연령층도 다양했습니다. 태조산 공원은 '보훈공원'으로 이름을 바꾸며 한창 공사 중이었데, 돈 들여 이런저런 조형물들 설치하는 것보다 그냥 넓은 잔디 밭…
분명 이유가 있을 테지요 창으로 아침이 천천히 밝아 옵니다. 11시쯤 누워 12시경에 깨어 다시 잠들어보려 누워있다 일어나 서성이다 결국 자리에 고쳐 앉아 아침을 맞습니다. 몸을 누이면 보통은 30분 안에 잠이 들었는데, 어제 병원에서 받아 온 약이 잠을 쫓는 건 아닌지 알아봐야겠습니다. 지나온 시간들을 되짚어 보았습니다. 잘해 온 것들은 하나도 기억나지 않고 온통 못난 모습들만 떠올랐습니다. 집사람, 아이들이 내 하나님인데 그동안…
얼마나 부지런하고 싹싹한지 모릅니다 점심에 동네 분식집에서 비빔국수와 잔치국수를 먹었습니다. 며칠 전 점심시간에 김밥을 사러 갔다 홀에 손님이 제법 많아 다시 들러 다른 음식도 먹어 보고 싶었는데, 역시 숨은 맛집입니다. 기본이 충실하니 모든 음식이 맛있습니다. 모녀가 하는 집인데 딸이 얼마나 부지런하고 싹싹한지 모릅니다. 메뉴판에 30가지 정도 되는 음식들이 있는데 시간 나는 대로 하나씩 정복해 봐야겠습니다. 쫄면, 비빔냉면, 비빔밥, 땡초…
후회는 항상 늦습니다 2주 만에 신경과에 다시 다녀왔습니다. 편두통성 어지러움으로 어지럼과 두통은 많이 나아졌지만, 적게는 2달 길게는 4달 동안 약을 먹어야 치료가 된답니다. 아침, 저녁으로 먹는 약이라서 크게 불편하지는 않지만 길게 먹는 약이 몸에 좋을 리 없습니다. 그래도 약발(?)은 잘 받는 모양입니다. 여기가 좀 괜찮으면 저기가 아픈 일상의 반복이 좀 짜증스럽기도 하지만 청춘으로 다시 돌아갈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