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지쳐 있던 모양입니다 어느 경계에서든 지루한 반복과 기다림, 인내가 존재하는 듯하다. 길고 어두운 불안의 시간들을 멈추지 않고 걸을 수 있다면 반드시 그 경계에 닿을 수 있다고 믿는다. 자신을 믿고 바로 세우며 묵묵히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삶을 사는 것 말고 다른 길은 알지 못한다. - 2021.09.19 소담일기 中 - 2년 전에 이런 생각을 하며 살았군요. 코로나가 한창이던 때로 많이 지쳐 있던 모양입니다. 2023.07.25…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제가 사는 동네에 자주 가는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라는 주점이 있습니다. 동네마다 하나씩 있는듯한 프랜차이즈인데 컨셉은 비슷하지만 음식은 주인장 솜씨 따라 다르더군요. 7080컨셉으로 오래된 물건이나 음악들 만으로도 취하게 만드는 곳입니다. 10년 정도 되는 단골인데 처음엔 싹싹한 부부가 운영하다 알바하던 분이 인수해 주인이 한 번 바뀌었지만 어머니가 주방을 보셔서 음식은 더 훌륭해졌습니다. 막걸리 반주…
모든 질병의 원인은 생활습관 같습니다 발목이 저려 동네 정형외과에 다녀왔습니다.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을 고치려고 발받침을 사용했는데 발목이 오래 꺾여 있는 상태에서 발목에 긴장이 많아 그렇답니다. 긴장을 풀고 염증을 완화시키는 운동법을 알려주셨는데, 발목을 약간 비틀어 20초 동안 유지하는 동작 6세트, 발을 뒤로 엉덩이 쪽에 허벅지에 느낌이 올 정도로 붙인 채로 역시 20초 유지하는 동작 6세트를 아침, 점심, 저녁, 잠자기 전 하는 것입니…
땀 흘려 값을 치르고 얻어야 내 것이 됩니다 손을 벌리는 것만이 거지 노릇은 아닐 겁니다. 공짜를 바라고 배려나 우연을 바라는 것도 거지 노릇일 겁니다. 원하는 것이 있다면 스스로 땀 흘려 값을 치르고 얻어야 내 것이 됩니다. 설령 누군가 거저 준다 해도 거기엔 준 사람이 공덕이 있어 언제가 누군가에게 갚아야 할 빚이 있습니다. 받으려 말고 주는 사람이 되려 해야 합니다. 그게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길입니다. 2023.06.30 pm 01:40+++4…
행복이 뭐 별건가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에어컨을 틀었습니다. 아직 참을만한 날씨였는데, 아파트 조경수에 약을 뿌린다고 창문을 닫으라고 해서 좋은 핑계다 싶었습니다. 뾰로롱~ 하고 금세 찬바람이 쏟아져 나옵니다. 더위에 잔뜩 늘어졌던 마음까지 한껏 또롱또롱 해졌습니다. 뜨거운 물 조금 끓여 믹스커피 2 봉지 탈탈 털어 녹인 후 얼음 한 사발 부어 아이스커피 만들어 마시면 여기가 천국입니다. 행복이 뭐 별건가요? 했습니다. 20…
벽두의 다짐들을 되새겨 봅니다 마냥 주어진 시간은 값진 줄 모릅니다. 그래서 죽음이 삶을 값지게 한다고 하지요. 목표나 계획도 그렇습니다. 달려갈 곳이 정해져 있지 않으면 게을러지고 의미를 잃기도 합니다. 기대하고 바라는 것이 있어야 지겹지 않고 즐거울 수도 있습니다. 느슨함을 다독이고 채찍질하는 방편으로 삼을 만합니다. 요즘 저에게 하는 충고입니다. 여름이라 덥고 지친다고 조금 몸이 불편하다고 이런저런 핑계를 찾는 모습에 스스로 한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