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주기 되는 해입니다 이오덕 선생님의 책을 읽고 있습니다. 권정생 선생님 책을 찾아 읽다 이오덕 선생님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는데, 대부분의 책은 다 읽었고 지금 읽고 있는 책은 2013년 돌아가신 지 10주기에 이주영 님이 엮은 '이오덕 말꽃 모음'이라는 책입니다. 올해가 2023년이니 벌써 20주기 되는 해입니다. 권정생 선생님도 이오덕 선생님도 생전에 일찍 알았더라면, 꼭 한 번은 뵙고 싶던 분들인데 많이 아쉽습니다. (판화…
더 살갑게 지내야겠습니다 한 달이 넘도록 가지 못했던 체육관에 다시 나갔습니다. 관장님은 여전히 튼튼하시고, 못 본 사이 왜 그리 말랐냐고 하십니다. 하던 대로는 힘들 것 같아 스트레칭, 러닝머신, 하체운동만 조금 하고 나왔습니다. 미소지움아파트 앞 풀빵가게에서 풀빵도 5,000원어치 사고, 며칠 동안 喪(상)을 당해 문을 닫으셨던 빵집에도 들러 안부를 물었습니다. 10년 가까이 본 사람들이니 모두 이웃이고 사촌입니다. 돌아오며 고…
저만 웃음이 나오지 않습니다 마음이 덜컥 내려앉는 순간이 있습니다. 제게는 가족 중 누군가가 아프다고 할 때 그렇습니다. 토요일 병원을 찾아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이마에 식은땀이 나도 모르게 송골송골 맺혀 있습니다. 빵순씨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태연하기까지 하지만 혹시라도 진짜 아픈데 나 때문에 참으며 웃고 있는 건 아닌지 그 모습이 더 야속합니다. 주말 지내보고 더 아프면 CT를 찍어보자 합니다. 점심 먹고 커피 마시고 지금은 작은 아…
너와 나가 따로 없습니다 아침에 이마트에서 문자가 와 있습니다. 며칠 전 주문한 커피믹스에 제조과정에서 플라스틱 같은 이물질이 들어간 일이 있어 해당 유통기한에 포함되면 반품하라는 내용입니다. 어제저녁에도 아이들 이유식에 플라스틱이 들어갔다는 뉴스를 본 것 같은데, 음식물 제조과정이나 위생이 이렇게 허술할까 싶습니다. 뭐든 자기 입이나 아이들에게 먹인다 생각하면 그럴 수 없을 텐데 말입니다. 이제 플라스틱은 지구 환경 위협을 넘어 …
제 표정은 아마 배시시 웃고 있을 겁니다 이렇게 좋은 봄날, 창밖만 보는 심정이 답답하지만 마늘과 쑥을 씹듯 독한 코로나 약을 잘 참아내면 이틀 후 세상에 나갈 수 있습니다. 다른 증상들은 대부분 사라졌고 잔기침과 옅은 가래 정도입니다. 일주일간 체중이 1kg쯤 줄었고, 머리가 많이 자라 끝이 꼬부라지고 있습니다. 격리기간 끝나면 제일 먼저 원성천 산책길 벚꽃 흐드러진 나무 아래서 달달한 커피 한잔 하며 실컷 광합성을 하고 싶습니다. 비타민D, 우…
밤이 찾아오는 게 두려울 지경입니다 빵순씨 약을 타러 가는 길에 함께 다녀왔습니다. 증상을 적어 내고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서 약을 받았습니다. 이틀 동안 몸살이 심해 식은땀이 나고 목이 많이 부어 침을 삼키기 어려웠습니다, 이제 3일째이니 좀 섣부를 수 있겠지만 자가격리하는 일주일 동안 낫기를 할까 싶습니다. 낮보다는 밤에 특히 몸살이 심해 밤이 찾아오는 게 두려울 지경입니다. 잠을 못 자니 회복이 더뎌 기운이 점점 없어집니다. 물을 많이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