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길이 열리겠지요 컨셉진 98호를 받았습니다. 이번 주제는 '당신은 긍정적인 사람인가요?'입니다. 어떤 일을 마주 했을 때 부정적인 면 보다 긍정적인 면을 더 볼 수 있어야 긍정적인 사람이라 할만하겠지요. 그런 기준으로 본다면 저는 어떤 일을 마주하면 잘 헤쳐 나갈 수 있을까, 할 수 있는 일인가, 어려움부터 생각하니 긍정적이라고 보기는 어렵겠습니다. 한 달 동안 읽으며 일상을 조금씩 바꿔 1mm라도 긍정적인 사람 쪽에 가까…
숙제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일상의 이야기들을 쓰려다 지우기를 몇 번이나 반복합니다. 쓰고 보니 별일 아니어서, 쓰다 보니 시시한 일이어서, 한 줄을 다 쓰기도 전에 쓸만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특별히 기억할 만한 일 없이 지나는 하루, 그래서 일상일 텐데 말입니다. 오늘은 휴일이지만 내일 도서관에 반납해야 하는 책들을 읽어야 합니다. 가끔은 밀린 책 읽는 일이 숙제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러다 숙제만 하는 일…
슬픈 축제가 되어버린 할로윈 핼러윈 축제는 아일랜드에서 시작됐다고 알고 있다. 아일랜드 켈트족에겐 11월 1일이 새해였다. 한 해의 마지 막날에 유령으로 분장을 한 자에게는 악령이 깃들지 않는다고 믿었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과자를 나눠주는 것은 구걸하는 이들을 비롯한 모든 이웃들과 음식을 나눠 먹던 소울링 souling 정신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지난 주말에 내가 본 핼러윈 풍경에도 이러한 미덕 같은 게 담겨 있었을까. 평소 기괴한 …
마음공부이기도 합니다 가끔 제 글씨를 따라 써도 되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제 글씨를 좋아해 따라 쓰고 싶어 하신다니 고맙고 감사한 일이지만 한편으로 조심스러운 마음도 있습니다. 가끔 임서(臨書)한 글씨를 자기 글씨처럼 말하거나 낙관까지 찍어 올리시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제 글씨를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아져 제보(?)가 들어오기도 합니다) 글씨는 마음공부이기도 합니다. 혼자 연습하시는 것까지는 좋으나 어디에 올리시거나 출…
지은이 마음을 생각해 봅니다 책 한 권을 다 읽고 나서 책을 쓰다듬으며 지은이 마음을 생각해 봅니다. 모든 책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저자가 궁금해지고 그 마음까지 헤아려 보고 싶은 책들을 만날 때면 눈도 마음도 한 껏 밝아집니다. 그렇게 저자의 다른 책을 찾아 읽기도 하고 참고서적들로 까지 독서목록이 확장되기도 합니다. 오늘 쓰다듬은 책은 고미숙 님의 연암 박지원의 이야기를 담은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입니다. '백수'를 이렇게 시대에…
마음이 두텁고 가깝게 느끼는 사람 자주 만나지 못하는 친구들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연암(박지원, 『지금 조선의 시를 쓰라, 예덕선생전』)의 글을 읽다 마음이 조금 밝아졌습니다. - 사귐은 얼굴을 마주 대하지 않아도 되고 두터운 벗은 서로 가까이 지내지 않아도 된다. 다만 마음과 마음으로 사귀고 그 사람의 덕을 보고 벗을 삼으면 그것이 바로 도의로 사귄다는 것이다. - 벗은 자주 만나지 못해도 늘 마음이 두텁고 가깝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