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온통 하얀 눈밭입니다 밤사이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눈이 날리더니 세상이 온통 하얀 눈밭입니다. 무겁고 하얀 눈을 다 뿌린 아침 하늘은 어찌나 푸른지 뽀독뽀독 소리 나게 닦아놓은 유리창 같았습니다. 해가 났으니 쌓인 눈은 뭉치기 좋은 눈싸움용 눈이 되어 있겠군요. 걸을 때 미끄러지지 않으려 더 힘이 들어가는 걸음처럼 살금살금 걸어야 하는 힘든 시절이라고들 합니다. 그런데 돌아보면 언제 편하고 좋은 시절이 있기는 했었던가요. 겨울…
시간을 밀고 나가야 할 때가 있습니다 쓸 것이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을 때는 떼쓰는 아이처럼 무작정 기다리는 편입니다. 흐린 눈으로 하늘을 올려다 보기도 하고, 읽히지 않는 책을 뒤적거리기도 하고, 뜨거운 차를 마시거나 털썩 침대에 누워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쓰게 된 무언가는 마음에 들지 않을 때가 더 많습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쓰고야 맙니다. 안 쓰거나 못쓰거나 하는 것보다는 나으니까요. 살다 보면 때때로 변비에 걸린 속을 우걱우걱 먹어…
사과를 유독 좋아합니다 과일 중에 사과를 유독 좋아합니다. 고향이 유명한 사과 산지여서 어려서부터 많이 먹기도 했고 저장성도 좋아 사계절 먹을 수 있어서 이기도 합니다. 평소 밤에도 사과를 잘 먹었는데 '저녁에 사과는 독'이라는 말이 사실일까 찾아보니 활발해지는 장운동 때문에 과장된 이야기라고 하네요. 지난여름 폭염 탓에 올해 사과가 더 맛있다던데, 동맥경화, 고혈압, 잇몸질환, 피부미용에도 좋다고 하니 하루 한 알씩 챙겨 먹어도…
참 잘해주어 고맙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브라질과의 16강전을 보았습니다. 결과는 4:1로 졌지만 우리가 못한 것이라기보다 브라질이 잘한 것이라는 것이 맞겠습니다. 누구나 이기기 어려운 싸움이라는 걸 알면서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뭉클하고 자랑스러웠습니다. 본래 성공보다 실패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기 마련이지요. 비록 졌지만 오늘의 경기가 단단한 마디가 되어 더 성장하는 기회…
돌아보게 됩니다 치통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입병이 생겨서 그런가 했는데 아무래도 지난번 치료한 곳 말고 다른 이에도 문제가 생긴 모양입니다. 하필이면 주말이어서 주말 동안 잘 다스리며 지내야 하는데 계획했던 일들은 아무래도 뒤로 미뤄야 할 듯합니다. 젊은 시절 함부로 했거나 너무 이를 악물고 운동을 한 까닭이겠지요. 인(因)이 있으니 과(果)가 있기 마련입니다. 다른 함부로 한 것들은 없는지 돌아보게 됩니다.Sat, 3 …
어떻게든 지켜야겠습니다 해 떨어지면 기온도 바람도 돌아선 사람처럼 차가우니 체육관에 나가기 까지가 힘이 듭니다. 등산할 때 가장 힘든 건 산에 올라갈 때도 하산할 때도 아닌 등산로 입구까지 가는 거라지요. 맘을 먹고 문을 열고 나가는 것 까지가 힘들지 막상 나서면 어떻게든 움직이더군요. 일주일에 4번 이상은 나가기로 마음먹었으니 피곤하고 아프기도 하지만 어떻게든 지켜야겠습니다. 요즘 세심하게 신경 쓴다며 오랫동안 잡고 있는 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