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페인으로 바꿨습니다 커피를 디카페인으로 바꿨습니다. 두통이나 어지러움에 커피가 좋지 않다네요. 아침에 눈 뜰 때도 커피 한잔 생각에 별로 어렵지 않게 일어나는데, 하루에 한두 잔이지만 조심해서 나쁠 건 없으니까요. 디카페인 커피는 대부분 콜드브루가 많고 산미(신맛)가 강해 밖에서는 자주 사 먹지는 않지만 일리와 스타벅스는 꽤 훌륭합니다. 캡슐이 풍미는 더 좋지만 요즘은 스틱으로도 잘 나와 뜨거운 물만 준비하면 캠핑 가서도 가볍…
비가 올 모양입니다 비가 올 모양입니다. 바람이 불고 하늘이 어둑어둑합니다. 제 방 창으로 보이는 아카시숲 꼭대기에는 까치집이 하나 있습니다. 태풍과 장마에도 꿈쩍도 하지 않는 아주 견고하게 지은 집입니다. 가끔 이렇게 바람 불고 비 오는 날 저 둥지에 새들은 어떻게 지낼까 궁금합니다. 깃털이 아무리 방수라 해도 밤새 내리는 비에 새끼들은 춥지나 않을까요. 어미가 깃털아래 새끼들을 모아 밤새 품어 줄까요? 아빠새는 그 어미를 …
벌써 20주기 되는 해입니다 이오덕 선생님의 책을 읽고 있습니다. 권정생 선생님 책을 찾아 읽다 이오덕 선생님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는데, 대부분의 책은 다 읽었고 지금 읽고 있는 책은 2013년 돌아가신 지 10주기에 이주영 님이 엮은 '이오덕 말꽃 모음'이라는 책입니다. 올해가 2023년이니 벌써 20주기 되는 해입니다. 권정생 선생님도 이오덕 선생님도 생전에 일찍 알았더라면, 꼭 한 번은 뵙고 싶던 분들인데 많이 아쉽습니다. (판화…
더 살갑게 지내야겠습니다 한 달이 넘도록 가지 못했던 체육관에 다시 나갔습니다. 관장님은 여전히 튼튼하시고, 못 본 사이 왜 그리 말랐냐고 하십니다. 하던 대로는 힘들 것 같아 스트레칭, 러닝머신, 하체운동만 조금 하고 나왔습니다. 미소지움아파트 앞 풀빵가게에서 풀빵도 5,000원어치 사고, 며칠 동안 喪(상)을 당해 문을 닫으셨던 빵집에도 들러 안부를 물었습니다. 10년 가까이 본 사람들이니 모두 이웃이고 사촌입니다. 돌아오며 고…
저만 웃음이 나오지 않습니다 마음이 덜컥 내려앉는 순간이 있습니다. 제게는 가족 중 누군가가 아프다고 할 때 그렇습니다. 토요일 병원을 찾아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이마에 식은땀이 나도 모르게 송골송골 맺혀 있습니다. 빵순씨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태연하기까지 하지만 혹시라도 진짜 아픈데 나 때문에 참으며 웃고 있는 건 아닌지 그 모습이 더 야속합니다. 주말 지내보고 더 아프면 CT를 찍어보자 합니다. 점심 먹고 커피 마시고 지금은 작은 아…
너와 나가 따로 없습니다 아침에 이마트에서 문자가 와 있습니다. 며칠 전 주문한 커피믹스에 제조과정에서 플라스틱 같은 이물질이 들어간 일이 있어 해당 유통기한에 포함되면 반품하라는 내용입니다. 어제저녁에도 아이들 이유식에 플라스틱이 들어갔다는 뉴스를 본 것 같은데, 음식물 제조과정이나 위생이 이렇게 허술할까 싶습니다. 뭐든 자기 입이나 아이들에게 먹인다 생각하면 그럴 수 없을 텐데 말입니다. 이제 플라스틱은 지구 환경 위협을 넘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