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검해 보는 게 좋겠습니다 갑자기 자동차에 시동이 걸리지 않고 기침하듯 쿨럭거리기만 해 긴급출동 서비스를 불렀습니다. 얼마 후 오셔서 배터리를 충전해 시동을 걸었는데 배터리 액이 약간 하얗게 보아는 걸 보니 수명이 다 된 것 같다고 하시네요. 마침 집 근처에 자동차 배터리 가게가 있어 교체했는데 시동 소리가 어찌나 시원하고 낭랑하던지요. 요즘은 차량에 전자기기가 많아 적정한 교체시기는 3~4년이라만 2년 정도 지나면 점검해 보는 게 …
은어에 대한 글을 읽었습니다 은어(銀魚, sweet fish)에 대한 글을 읽었습니다. 은어는 강에서 태어나 바다로 나갔다 산란을 위해 다시 강으로 돌아오는 회귀어종인데, 일반적인 물고기와 달리 치어, 벌레, 지렁이 같은 것을 먹지 않고 돌 사이에 낀 이끼만 먹이로 삼아 흙냄새나 비린내가 아닌 수박향이 난다고 합니다. 일반적인 낚시로는 은어를 잡을 수 없어 자신의 구역의 지키려는 습성을 이용해 '놀림 낚시'라는 방법을 쓰는데 팔팔한 씨…
세상이 온통 하얀 눈밭입니다 밤사이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눈이 날리더니 세상이 온통 하얀 눈밭입니다. 무겁고 하얀 눈을 다 뿌린 아침 하늘은 어찌나 푸른지 뽀독뽀독 소리 나게 닦아놓은 유리창 같았습니다. 해가 났으니 쌓인 눈은 뭉치기 좋은 눈싸움용 눈이 되어 있겠군요. 걸을 때 미끄러지지 않으려 더 힘이 들어가는 걸음처럼 살금살금 걸어야 하는 힘든 시절이라고들 합니다. 그런데 돌아보면 언제 편하고 좋은 시절이 있기는 했었던가요. 겨울…
시간을 밀고 나가야 할 때가 있습니다 쓸 것이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을 때는 떼쓰는 아이처럼 무작정 기다리는 편입니다. 흐린 눈으로 하늘을 올려다 보기도 하고, 읽히지 않는 책을 뒤적거리기도 하고, 뜨거운 차를 마시거나 털썩 침대에 누워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쓰게 된 무언가는 마음에 들지 않을 때가 더 많습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쓰고야 맙니다. 안 쓰거나 못쓰거나 하는 것보다는 나으니까요. 살다 보면 때때로 변비에 걸린 속을 우걱우걱 먹어…
사과를 유독 좋아합니다 과일 중에 사과를 유독 좋아합니다. 고향이 유명한 사과 산지여서 어려서부터 많이 먹기도 했고 저장성도 좋아 사계절 먹을 수 있어서 이기도 합니다. 평소 밤에도 사과를 잘 먹었는데 '저녁에 사과는 독'이라는 말이 사실일까 찾아보니 활발해지는 장운동 때문에 과장된 이야기라고 하네요. 지난여름 폭염 탓에 올해 사과가 더 맛있다던데, 동맥경화, 고혈압, 잇몸질환, 피부미용에도 좋다고 하니 하루 한 알씩 챙겨 먹어도…
참 잘해주어 고맙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브라질과의 16강전을 보았습니다. 결과는 4:1로 졌지만 우리가 못한 것이라기보다 브라질이 잘한 것이라는 것이 맞겠습니다. 누구나 이기기 어려운 싸움이라는 걸 알면서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뭉클하고 자랑스러웠습니다. 본래 성공보다 실패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기 마련이지요. 비록 졌지만 오늘의 경기가 단단한 마디가 되어 더 성장하는 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