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쳐서 아쉬웠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삼거리갤러리에 일요일 들렀다가 문이 잠겨 있어 돌아왔습니다. 확인해 보니 토요일까지 전시하고 쉬는 날이었던 모양입니다. 대부분의 전시 일정이 짧고 어느 전시는 일요일에 열고 어느 전시는 닫혀있어 저처럼 당연히 일요일에 열려 있을 거라 생각한 사람들이 제법 허탕을 치고 돌아서는 모양입니다. 기다렸던 어반 스케치 전시인데 놓쳐서 아쉬웠습니다. 오랫동안 준비하셨을 작가님이나 관람하는 분들을 위해 천…
가을이 참 고맙습니다 아침저녁으로 부는 바람에서 찬 기운이 느껴집니다. 밤에 귀뚜라미 소리도 들리는 걸 보니 처서가 가깝기는 한 모양입니다. 귀뚜라미는 24도를 전후했을 때 짝짓기를 가장 왕성하게 해 소리가 가장 크게 들린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비에 젖고 바람에 흔들려도 한 여름 잘 버티고 성장한 나무들로 산색은 더 짙어져, 해맑던 봄이 어린아이 표정 같았다면 지금 숲은 장성해 듬직한 큰 아이 살푸슴 같습니다. 힘들었던 여름 탓…
이제는 압니다 오늘은 아무것도 한 일이 없는 것 같아 좀 기운이 빠집니다. 그냥 하루쯤 쉬어간다 생각해도 그만이지만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쉽게 지워지지 않는 그런 날입니다. 젊은 날엔 그렇게도 느리게 흐르기만 하던 시간이 눈 깜빡할 사이에 지나버리는 시간이 되어 버렸습니다. 다시 하고 싶은 것들을 써 내려가야겠습니다. 차근차근 쓰고 해 내고 지워 가다 보면 시간도 옆에서 나란히 걸어 줄지도 모르지요. 도망치는 것일수록 …
부끄럽지 않았으면 주유소에 갔더니 기름값이 1,700원대로 많이 내렸습니다. 아직 경유값이 더 비싸고 1,700원 대도 상대적인 금액이라서 싸다는 표현이 맞을는지 모르겠습니다. 3주 후면 벌써 이른 추석이지요. 고공행진 중인 물가는 쉬이 꺾일 것 같지 않고 코로나도 버거운데 더위에 장마에 서민들만 조용히 쓰러져 가는 듯해 씁쓸한 마음도 듭니다. 추석엔 물가 좀 더 내려가 가벼운 주머니가 부끄럽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Sat, …
환하고 선한 얼굴로 그림을 배우다 알게 된 것인데 얼굴에 주름이 생기는 원인은 안면 근육은 줄어드는데 피부 면적은 그대로 여서라고 합니다. 요즘 두통으로 얼굴도 가끔 저릿저릿해 손으로 마사지할 때가 종종 있었는데 자주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시력이 자꾸 떨어져 눈 주위를 자주 마사지하고 있습니다. 딱딱하게 굳어 있는 얼굴보다는 온화하고 부드러운 표정의 얼굴이 좋지요. 환하고 선한 얼굴로 나이 들어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조금씩은 달라진 걸 느낍니다 몇 주 쉬었던 작업들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몸이 불편했던 원인도 있었지만 글씨나 그림이 제 스스로 마음에 들지 않아 포스팅도 쉬었습니다. 다시 붓을 잡고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고 매듭을 묶기까지 우선 저를 달래고 추스르는 시간이 필요했다고나 할까요. '마디'처럼 이렇게 쉬고 나면 뭔가 조금씩은 달라진 걸 느낍니다. 느리고 더디지만 방향을 잃지 않고 쉬었다가도 다시 하고 싶다는 마음이 다시 일어 주니 고맙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