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산책하기 좋은 요즘입니다 저녁에 산책하기 좋은 요즘입니다. 저녁시간 자전거를 타기도 하고 삼룡천 산책로를 걷기도 합니다. 저녁에 자전거를 탈 때 날파리 그룹(?)이 많아 스포츠 안경을 사야 하나 고민했는데, 되짚어 보니 한낮이나 밤에는 날파리가 없었던 것 같아 자전거는 좀 이른 시간에 타거나 늦은 밤에 야간 라이딩을 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비가 오지 않아 삼룡천이 녹차라테가 되어 가고 있지만 그 속에서 또 한창인 들풀이나 날아드는 …
종일 캠핑장에 있었습니다 어제는 종일 캠핑장에 있었습니다. 햇볕에 순하게 졸고, 많이 웃고 많이 놀았습니다. 꽃가루가 날리고 자외선에 선크림을 자주 발라야 했지만, 바람에 잎을 뒤집어 온통 하얗게 변하는 숲과 잎들이 부딪히며 내던 바람소리가 좋았습니다. 어스름 저녁이 되자 나 보라는 듯 솟은 보름달은 어찌나 달덩이 던지요. 날이 점점 더워져 다음엔 나무 그늘이 있는 캠핑장을 찾거나 UV 차단이 되는 암막 타프를 준비해야겠습니다. 오…
어지르고 치우고의 반복 도서관에서 한 달 치 읽을 책을 욕심껏 데려왔더니 양식을 쌓아 둔 것처럼 마음이 넉넉합니다. 도서관에서 빌려볼 수 있는 기간은 보통 2주인데, 예약된 책이 아니라면 1주일 더 연장할 수 있습니다. 천안 도서관에서 올해도 독서마라톤을 한다는 포스터를 보았습니다. 작년에 참여해 보니 책의 페이지 수를 마라톤 거리로 환산하는 방식입니다. 오랜만에 먹과 종이들로 어지럽던 책상을 정리하고 나니 두 배쯤 넓게 느껴집니…
아카시꽃이 한창 앞동산에는 지난주부터 아카시꽃이 한창이어서 창을 열면 아카시향이 집안으로 쏟아져 들어옵니다. 몇 주 만에 무섭게 울창하고 짙어져 꽃을 피우는 아카시 숲을 보면 생명의 힘이 무섭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얼마전 가지치기 해서 물꽃이 했던 고무나무도 솜털 같은 뿌리가 보입니다. 잠깐 밖에 다녀와도 더워 선풍기를 자주 틀게 되고, 이미 마트에는 참외와 수박이, 거리에는 반소매 반바지가 어색하지 않은 여름입니다. …
오랜만에 매듭 오랜만에 매듭을 묶으려니 매듭은 손에 익어 저절로 움직이는데 매듭줄 치수들이 혼란스러워 메모해 두었던 것을 찾아보게 됩니다. 손목을 드러내는 계절이 찾아오니 시계도 차지 않는 손목이지만 매듭은 마음에 들어 오래 손에 묶고 있습니다. 빵순씨는 작년에 만들어준 매듭 팔찌를 거의 1년째 빼지 않고 계셔서, 새것으로 다시 만들어 드려야겠습니다. 하나 만들려면 1시간쯤 걸리지만 일단 손에 잡으면 1시간이 10분처럼 …
평온하고 따뜻한 주말이었습니다 지난 주말, 오랜만에 고향에서 친구들과 가족동반 모임이 있었습니다. 코로나로 자주 보지 못해 더 반가운 자리였습니다. 술은 여전히 어찌나 많이 마셔대는지 그저 신기할 따름입니다. 늦장가를 든 친구는 아이가 이제 초등학교에 들어갔는데, 줄넘기를 어찌나 잘하는지 온종일 줄넘기를 하자고 졸라 놀아주기 힘들다 합니다. 저도 놀아주려 200개쯤 줄넘기를 했더니 발목이 아프더군요. 다음에 더 잘 놀아주려면 집에서 줄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