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지 않으면 오래가기 힘든가 봅니다 책상에 펼쳐놓고 오래 책을 읽다 보니 목이 불편해 높이 조절이 되는 독서대를 주문했습니다. 거북목 증후군이나 어깨 결림은 이미 오래전부터 겪어왔던 일이지만 요즘 부쩍 더 심해진 것 같아 방법을 찾는 중입니다. 앉아서 일을 할 땐 적어도 2시간에 한 번은 일어나려 알람을 맞춰 놓기도 했는데, 학교 다닐 때처럼 1시간마다 한 번은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고 다시 앉아야겠습니다. 자세나 마음이나 바르지 않으면 오래가…
현상을 유지하는 것 만으로도 어머니 집에 가기로 한 주말이었는데 머리가 무거워 다음으로 미루고 종일 누워 지냈습니다. 몸이 불편하니 마음도 불편해 쉬어도 쉬는 것 같지 않은 날이었습니다. 몸의 기운이 바뀌고 있는 것인지 섭생이나 습관들을 살펴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도 무섭지만 우선은 밤 늦게나 새벽시간에 다시 체육관에 조심하며 나가며 일상을 회복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몸이든 마음이든 물질이든 현상을 유지하는 것 만으로도 많은 에너지가 …
여름이 한창입니다 아침 일찍 예초기 돌아가는 소리에 눈을 떴습니다. 아파트 옆으로 난 삼룡천 산책로에 높게 자라 우거진 잡초들을 예초기로 제거하는 소리입니다. 낮에는 볕이 뜨거워 새벽 일찍 작업을 시작하시나 봅니다. 자전거를 타며 큰 물 근처는 작업한 것을 보았는데 이제 상류까지 올라와 마무리 중이네요. 진한 풀향이 아침 서늘한 기운과 함께 올라옵니다. 매미가 시도 때도 없이 우는 걸 보니 여름이 한창입니다.Wed, 20 J…
가끔 눈을 돌려야 할 필요도 도서관에 들러 드로잉에 관련된 책들을 서너 권 빌려왔습니다. 재미있는 날보다 막막해 턱턱 걸리는 날들이 늘어갈 땐 가끔 눈을 돌려야 할 필요도 있습니다. 글씨와 그림은 잘 어울려 글씨를 쓰시는 분들이 취미 삼아 그림을 그리시다 그림으로 넘어가시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대상을 오래 들여다 보고 생각해야 하는 건 마찬가지겠지요. 쓰고 싶은 것들 만큼 그리고 싶은 것들도 자꾸 늘어가 좋습니다.Sun, 1…
다시 한 움큼 일어납니다 책을 오래 읽다 보면 흘러가는 곳 모르는 듯하다 고된 산행 중 만나는 맑고 시원한 못 같은 책과 작가들을 만나게 됩니다. 한쪽으로만 치우쳐 읽지 않은 보람 같은 것일지도요. 지식으로든 지혜로든 사람의 지경이 이렇게도 깊고 넓을 수 있구나 싶은 이들을 만나는 희열이 있습니다. 맑을수록 투명하고 깊을수록 고요해 더 만나기 힘든지도 모르겠습니다. 남과 견주는 마음 한 움큼 내려놓은 줄 알았는데 이런 것으로는 부러…
어찌 사랑스럽지 않을 수 있을까요 큰 창을 열고 서서 오랫동안 비 내리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풀숲에 흙에 조용히 내리기도 하고, 냇물에 나뭇잎에 소리를 내며 튀기도 하는 소리가 시원하고 경쾌했습니다. 이번 주말이 초복이니 이제 여름의 한 복판 인 셈입니다. 계절은 시간의 다른 말 같기도 합니다. 한 곳에 살아도 계절이 변하는 시간의 흐름을 볼 수 있으니 우리 사는 땅이 어찌 사랑스럽지 않을 수 있을까요. 한여름 뜨겁게 잘 지내야 가을이 열리…